사용자 삽입 이미지

7.80년대의 서울의 모습은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서울에 살지도 않았고 살았다해도 어려서 기억을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서울의 모습이 이러했을것이라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얼룩진 시멘트벽이나 슬라브지붕 골목입구에 내어 놓은 연탄재 모든 것이 tv에서 보던 그래도 였지요.

저 어릴적만해도 연탄을 사용하였습니다.그래서 30대 전,후반의 사람들이라면 연탄에 얽힌 추억쯤은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합니다. 새벽녁 잠자리에서 일어나 연탄을 갈고 들어와 이불 속에서 언손을 녹이시던 어머니의 차가운 손, 비탈길 언바닥에 깔기 위해 연탄재를 부수던 기억, 전 여기에 또하나의 추억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가 시골이라 고등학교를 다닐려면 시내에 나가 자취를 하여야했습니다.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니고 저희 큰형이 자취를 하였지요.제 때는 기름보일러여서 연탄을 갈 일은 없었습니다.연탄을 가는 번거로움 대신 기름통을 날라했지만 말입니다. 한번은 큰형의 자취방엘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연탄가스를 마신적이 있었습니다. 독서실에 간 형을 기다리다 잠들었는데 한참이 지난 후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려 했는데 떠지지 않더라구요. 형이 저를 안고 밖으로 나가는 것도 느껴지는데 제 옆에 앉아 울고 있는 형의 소리도 들리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추운 밖에서 누워 있어야했습니다. 다행히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정신을 차리게 되었지요. 가끔 요즘도 그때 이야기를 형과 나누기도 한답니다. 그땐 너 죽는 줄 알고 엄청 무서웠다고 형이 늘 한마디 하곤 하였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계본동을 들어서면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연탄재입니다.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인지라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담장위에서는 빨래가 뽀송뽀송 말라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힘든 비디오가게의 간판,간판은 그대로인데 문을 닫았나봅니다. 지금은 미용실이 들어서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냥 걷고 싶게 만드는 골목길이 눈 아래에 펼져져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흔적들이 건물 외벽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빛이 바래고 얼룩진 벽들이 보기 싫기보단 더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찌 보이실지 모르지만 그곳에 서 있을때 제 느낌이 그러하였습니다. 마치 영화속 세트장안에 서 있는듯한 기분...,살짝 오버일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껏 보아온 골목과는 다른 인상을 받았던 곳입니다. 다른 골목보다 좀 더 깨끗하였고 여기저기 사람사는 냄새가 많이 느껴지는 곳이였던것 같습니다. 고양이 녀석들을 조금밖에 보지 못해 그것이 아쉽지만 골목 그 자체만으로는 가장 좋았지 않았나 싶네요.

한 주가 흘러갔습니다. 벌써 금요일 10월도 하루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주말 잘 보내시고 달의 마무리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