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을 지키는 길고양이 한 마리
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2009. 9. 10. 09:30 |요즘 날씨 정말 좋아요. 파란하늘이 정말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날씨로 보면 기분이 날아갈듯 좋아야하는데 전 자꾸 기분이 다운되네요.가을을 타는지 좀 우울합니다. 그래서일까? 오늘 올리려고 사진을 작업하던 중 사이즈 조절을 잘못했나봅니다. 645에 맞춰야하는데 500으로 줄여져 버렸습니다. ㅠㅠ
상도동에서 만난 고등어테비냥이입니다. 좀 전까지 지붕위에서 쉬던 녀석이 어느새 제가 가려고 하는 골목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듯 저러고 앉아 있습니다. 뒷태가 예술입니다. 언듯 보기에는 쓸쓸한 가을남자의 뒷모습이 연상되기도합니다.
가을이면 재발하는 제 고질병이 시작되었나봅니다. 귀차니즘이라는 현대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는 그 무시무시한 병이....다시 수정해서 올려야하는데 귀찮아서 그대로 올려 버렸네요. 본격적인 가을이 되기도 전에 이러면 안되는데 큰일입니다.
조금 더 다가가자 저를 느꼈는지 뒤를 한번 돌아봅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습니다.
좀 전까지만해도 지붕 위에서 저렇게 앉아 있었는데 언제 이곳까지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째 오늘은 제 개인 일기가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 가을이 오긴 왔나봅니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냥 패스~~ 아침부터 회사에 큰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제부터 수습들어가야겠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힘든 하루가 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