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뷰 추천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
블로그/블로그이야기 2011. 2. 28. 09:38 |1970년대 어느 대학의 교수가 아래와 같은 재미난 실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 교수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그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선정하여 그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만들어 보냅니다. 그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얼마만큼의 답장을 받을까 궁금해 했는데 놀랍게도 엄청난 양의 답장을 받게 됩니다. 그와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낯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 사람들은 그들에게 카드를 보낸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치 못했을것입니다. 그저 카드를 받으면 무조건 답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따라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비록 이 연구는 재미있는 하나의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는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불리우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설득의 법칙 중 한가지를 제시해주는 좋은 예입니다.
이법칙에 의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베푼 호의를 그대로 갚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데,만일 어떤 사람이 여러분의 생일을 기억하여 선물을 보내면 당신도 그의 생일날 선물을 보내야하며, 근사한 저녁초대를 받으면 앞으로 여러분도 더 나은 저녁을 상대방에게 베풀어야한다고 생각을 하게 합니다.이 상호성의 법칙은 남의호의,선물,초대등등의 사소한 일이 결코 공짜가 아니라 분명 미래에 당신의 갚아야할 빚이라고 생각하게 합니다.
블로거들을 빚진 상태로 만들어라
이 이야기에서 다음뷰에 송고한 글에 많은 추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것은 먼저 다른분들에게 호의를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 호의가 미래에 아주 큰 결과를 가져오게 될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먼저 추천을 하고 댓글을 다는 호의를 보이면 상대방도 바로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당신의 글에 추천과 댓글을 달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그런데 다음뷰 추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이 있습니다. 품앗이 추천에 대한 비판도 많구요. 하지만 그것이 정말 잘못된 것일까요?
저명한 문화인류학자인 리키는 상호성의 법칙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가 인간답게 된것은 우리의 조상들이 가진 음식과 기술을 서로 나누는 방법을 습득하였기 때문인데 그가 주장하는 바는 사회발전은 보은정신에 본질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미래지향적 인간사회에서는 누구라도 안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음식이나 땔감을 제공하는 등의 호의를 베풀수 있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호의는 나중에 자신이 그러한 호의를 필요로할때 되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이 상호성의 법칙은 사람들간의 협조를 촉진하기 위하여 내가 상대방을 위해 선심을 쓰면 언제가는 상대방도 나에게 선심을 쓸 것이라는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상대방을 돕게 합니다. 그리하여 상호성의 법칙은 궁극적으로 오늘날의 성숙한 사회를 건설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게 합니다.
그럼 다음뷰 품앗이 추천은 어떨까요? 물론 비판의 말도 많이 있습니다. 되받기 위한 의도적인 추천이긴 하지만 이런 추천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다음뷰가 가능했을까 의문이 듭니다. 저에게 베푸는 호의에 대해 저도 보답을 하기위해 상대방의 글에 추천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추천을 받기에 부족한 글도 몇개는 보이긴 하지만 뷰송고를 위해 투자한 그분들의 수고를 생각하면 아까울 것은 아니라 망설이는 일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나쁜 것일까요? 전 제가 상대방을 위해 선심을 쓰면 언제가는 상대방도 나에게 선심을 쓸 것이라는 믿음에서 오는 자발적 추천이야말로 다음뷰 세상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인가요?
위의 내용은 심리학의 스테디셀러, 설득의 심리학 중 상호성의 법칙을 인용해 제가 가지고 있던 다음뷰 추천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을 적어 보았습니다. 추천을 많이 받고 싶은신가요? 혹은 추천을 남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고민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개개인이 행한 하나의 추천이야말로 다음뷰를 이끌어 가는 소중한 원동력일테니까요. 비가 오고나니 날이 좀 쌀쌀해졌네요. 모두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특히 감기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