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사백 스물 일곱번째 이야기
아기 고양이의 깜찍한 셀프 그루밍


녀석들이 세상의 빛을 본지도 한 달이 다 되어 가는군요.
정확히는 29일쨉니다.
어찌 시간이 그리 흘렀는지 요즘 녀석들 보는 재미에 시간의 흐름을 잊고 살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녀석들을 보며 웃고 때론 긴장하고, 감동까지 여러 감정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어제는 녀석들, 화장실을 탐하다가 어미에게 혼이 났습니다.
아마 엄마가 이용하는 화장실이 궁금했던 모양이예요.
조만간 화장실에서 녀석들과 들어 앉아 있는 콩알양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달리기도 곧잘 하는 녀석들이예요.
장난도 예전보다 과격해졌다지요.
보고 있으면 꼭 싸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 놀이에서 녀석들 생존 기술을 터득하고 있을 겁니다.

녀석들의 근황은 이것으로 접고 오늘 이야기를 시작할께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일이 벌어지니 할 말이 정말 많네요.
오늘은 막내의 그루밍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던 것인데 말이예요.





녀석들과 친해졌다고는 어제 말씀을 드렸어요.
제가 있어도 숨거나 하지 않습니다. 제 옆에서 곧잘 장난을 치기도 하고, 편한 자세를 취합니다.
막내는 그루밍도 하는 걸 보면 녀석은 정말 절 식구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안전한 곳이 아니면 그루밍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테니깐요.





가끔 보기는 했지만 바로 옆에서 하는 건 오늘이 처음이예요.
요런 쪼매난 녀석이 그루밍을 해야 하는 건 어찌 배웠는지,,,
보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생명은 정말 신비롭죠,,,
살려면 필요한 기술들은 본능적으로 알게 되니 말이예요.



귀엽다 귀엽다 백 번 얘기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거예요.
나머지는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제가 받는 감동이 전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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