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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외가집 어른들때 인사하러 가다 우연히 들린 곳입니다. 길을 잘못들어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 김기응고택이란 푯말을 보고 멀리서라도 한번 보고왔야겠다 생각을 하며 차를 돌렸습니다. 다행히도 대문이 열려 있어 집 안쪽도 살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김기응고택은 1900년 전후에 지어졌다고 추정되는 건물로 공간구성의 아름다움 외벽 장식의 화려함. 건축 당시의 모든 구조물의 보존 등 전통적 상류주택의 정수를 보여주는 가옥으로 중요민속자료 제 136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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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빛이 도는 외벽이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어찌보면 다듬어지지 않아 투박해보이는 벽면이지만 자세히보면 벽돌 하나 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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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안으로 보이는 마당 한 편,주인할아버지께서 부엌칼을 갈고 계셨습니다. 들어가 집을 잠시 둘러봐도 되겠냐니깐 흥쾌히 그러라하십니다.그리고서는 아무일도 아무도 없다는 듯이 하시던 일에 열중하십니다.편하게 둘러보라는 주인의 배려같아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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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문을 열어두시는듯 보입니다. 도시의 굳게 닫혀져 멀게만 느껴지는 대문과 비교되어 시골의 인심도 살짝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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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시골집처럼 생활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곳입니다. 창고앞쪽에 걸려있는 괭이와 호미에서는 농사철의 고된 농부의 삶이 엿보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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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끝으로 가을햇살이 따스합니다. 이곳에 곡식을 깔아두면 잘 마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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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구들과 우비과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금방이라도 밭을 갈러 가야할듯...^^ 정겨운 농가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합니다. 잘 정돈된 문화재에선 볼 수 없는 사람들의 채취가 느껴져 그 감동이 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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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지나면 안채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보고 싶은 맘은 굴뚝같았지만 폐가 될 것같아 마당에서 잠시 머물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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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올때까지 칼을 가시는 할아버지께 잘 보았다 인사를 하고 대문을 나왔습니다. 뭐 몰게 있어?란 할아버지의 짧은 물음에 웃음으로 대답을 하였습니다. 버르장머리없는 녀석이라 욕하시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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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시골의 풍경에 잠시 넋을 놓아버렸습니다. 시골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들 합니다.하지만 예전같지는 않아도 달갑지 않은 낯선이에게까지 너그러히 대해주는 곳이 시골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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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9분-밤이 깊었습니다. 전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 준비중이랍니다. 늦은 시간 제 블로그를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두 편안한 시간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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