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삭쓰삭
경비아저씨의 낙엽을 쓰는 소리로 맞이하는 아침
베란다 창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가로수에는 벌써 단풍빛이 완연합니다.
어제 내린 비로 앙상한 가지를 들어낸 나무는 왠지 그립고 아련하네요.
지나간 유년시절의 순수했던 첫사랑도 잠시 떠올리게 하는 그리운 낙엽

하지만 그 센치한 기분은 오래 가지를 않는군요.
이젠 곧 추워지겠구나라는 현실적인 생각에 미치는건 불과 오랜 시간이 아닙니다.
한술 더 떠 
또 나이를 더 한 살 더 먹는구나란 생각이 드는 순간에는 서글픈 맘까지 들게 합니다. 
나이를 먹었다는 반증이겠지요. 



낙엽에 띄우는 엽서

잘 가라 그대
기쁨이 되었던 그대
사랑으로 머물던 지상에 
행복햇던 기억을 접고
찬란한 웃음을 떼어 놓으며
암전으로 돌아서 가는구나

아, 고뇌의 흔적으로 비워 낸 넋들은
그 뜨겁던 청춘을 내려놓고
고통으로 수놓는 노란빛 손수건을 흔들며
이제 떠나가는구나
저 먼 레테의 강으로

제주출신의 화가시인 고은영님의 시 중에서...



















바닦에 수북히 쌓여가는 낙엽
그것은
계절이 보내는 가을에게로의 초대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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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heart-factory.tistory.com BlogIcon 감성호랑이 2011.10.17 10: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 낙엽-ㅎ

  2. Favicon of https://toyvillage.net BlogIcon 라이너스™ 2011.10.17 10: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을이오네요^^
    잘보고갑니다. 행복한한주되세요^^

  3. Favicon of http://solblog.co.kr/ BlogIcon 솔브 2011.10.17 11: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가을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는 낙엽 위를 걷고 싶은 오늘입니다!

  4. Favicon of https://anki.tistory.com BlogIcon Anki 2011.10.17 13: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벌써 낙옆까지~~~
    그쪽은 가을이 훨씬 깊어져있네요~~ ^^

  5. Favicon of https://yongphotos.com BlogIcon 용작가 2011.10.17 16: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늘나리님의 좋은 시선 듬뿍 느끼고 갑니다~

  6. 해피송 2011.10.17 17: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왠지 단풍에 쓸쓸해 보이는게 나이가 들어감일까요.
    떨어지는 낙엽에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7. 갑을병정 2011.10.17 19: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늘나리님 멋진 가을 남자이십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날 되시길바랍니다.

  8. Favicon of https://think-5w1h.tistory.com BlogIcon 학마 2011.10.17 23: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직 저에게는 초대장이 오질 않았습니다. ㅎㅎ

    가을의 초대를 받기 전에

    하늘나리님 사진으로 미리 접해봤습니다. ^^

    좋은밤 보내세요.히히

  9.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1.10.18 10: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응당 가을의 초대에 응해줘야지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이 쉬이 가버릴까 겁납니다.
    좀 더 즐길 수 있게 머물러줬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