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막바지 제법 날씨도 쌀쌀해졌다. 거리엔 낙엽이 쌓여가도 그 붉던 잎도 색을 잃어간다.

어제 충남부여에 있는 부소산성에 다녀왔다. 이 산성은 백제성왕 16년 공주에서 부여로 옮겨와 123년간 사용한 사

비도성의 중심산성으로 이중의 성벽을 두른 백제식산성이다. 백제의 멸망에 이른 의자왕과 삼천궁녀들의 슬픈 전

설로도 유명한 낙하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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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단풍의 색이 남아 있다 . 나무 한그루에서도 여러가지의 색깔을 볼 수 있다. 맨위는 단풍이 져 갈색을 띠고 

중간은 절정의 색 붉은빛을 띠며 아래는 아직 노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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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지기 시작하면 거리엔 낙엽길이 열린다.

낙엽을 밟을때 나는 부스럭소리는 듣기에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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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옆에는 그동안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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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깔린 낙엽길을 걸으며 가는 가을을 잡아 보려 한다. 아니 가을이 아니라 가는 세월을 잡고 싶은 간절함일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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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찌푸린 하늘에선 결국 빗방울을 토해낸다. 이 비로 가을은 좀더 뒤로 사라지고 겨울은 한발짝 앞에 다가올

것이다.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이 낙엽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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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위에 내려 앉은 낙엽잎은 가을의 스산함을 보여주는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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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오는 길 세명의 아이들이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있다. 지금껏 걸어오며 보아온 운치있는 산성의 낙엽

길이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내일이면 또 오늘만큼의 낙엽이 길위에 쌓일 것이고  오늘보다 멋진 낙엽길을 만들

어 놓을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