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내린 비로 집이 망가졌습니다. 잘 짜여져 있던 그물망들은 형체도 없이 사라지고 남은 가닥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한여름 공들인 거미줄은 그렇게 지난비로 한순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허무함때문일까요 거미도 이젠

집짓기를 포기한듯 보입니다. 오늘은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들어냈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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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남지 않은 가닥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거미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그새 먹지 못한까닭인지 몸도 야위어진

모습입니다. 지난 10일에 보았을땐 통통한것이 어찌나 많이 먹어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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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지난 10월 10일에 찍어 놓았던 사진입니다. 아래랑 비교하여 보니 그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듯합니

다. 비때문에 거미줄도 엉망이 되고 곤충들도 비때문에 활동을 안하니 함정에 빠질 먹잇감도 없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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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난히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거미줄에 매달린 거미는 그네를 타듯 앞뒤로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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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나지 않아 거미줄에서 나와 근처가지로 몸을 피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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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 위용을 자랑하던 거미의 모습은 없고 측은한 맘도 생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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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근처에 죽어있는 고추잠자리를 잡아다 거미줄위에 놓아두었습니다. 어찌된일인지 먹을 생각은 없고 줄행랑을 치더군요. 도망가던 거미는 한동안 그자리에 가만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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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한가닥 거미줄에 몸을 의지한채 바람에 몸을 내맡깁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가을엔 단풍의 아름다움도 있지만 이처럼 한철을 보내는 생명들에 소멸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은 눈부시도록 아름답지만 아픈 계절이기도 한가 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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