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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뒷산에 수정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가 있습니다. 어릴적 겨울이면 그곳에 많이 올랐었습니다.이름대로 바위밑을 파보면 하얀 수정이 많았거든요.지금에서 보면 별 쓸모도 없는 것인데도 그때는 발견하면 어찌나 기쁘던지요.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캐어낸 수정은 그해 겨울이 지나기도 전에 기억에서 까맣게 잊어버리기가 다반사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해의 겨울엔 어김없이 수정을 캐기위해 노력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문득 그 시절이 떠올라 오랫만에 바위에 올랐습니다. 나뭇잎이 쌓인 산이 미끌러워 몇번 넘어지며 도착한 수정바위, 옛날 기억을 하며 그때처럼 바위밑을 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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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옆이 쌓인 흙이 아직 얼지 않아 흙을 몇번 헤치기도 전에 수정이 박힌 돌멩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였습니다. 수정히 가득박힌 돌멩이...햋빛에 돌에 박힌 수정이 반짝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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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겨울방학이 되면 항상 뛰어놀기 바빴습니다.집안에 있어도 추웠고 농사일이 없어 집안일을 도울 필요도 없었기때문입니다. 여름방학에는 아이들의 작은 일손도 필요할만큼 농사일이 바빠 부모님 일손을 도와야했고 일이 없는 날에는 매일 강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겨울이 여러 재미있는 놀이를 많이 했던거 같습니다.그때 돈들이지 않고도 참 재미난 놀이가 많았습니다. 장난감을 살 돈도 없었지만 돈이 있어도 장난감보단 군것질거리를 사기에 바빴던 시절이였습니다.

놀이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아버지가 만들어 주던 시절이였습니다.산에서 베어온 나뭇가지로 손수 만들어 주신 자치기며 팽이, 손재주가 뛰어나신 아버지들은 썰매도 직접 만들어 주셨습니다.겨울이 되니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예전 겨울에 자주하던 추억의 놀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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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나무만 있으면 되는 놀이였습니다. 긴 막대기로 짧은 막대기를 치고 노는 놀이였습니다. 겨울에 많이 했었는데 언손으로 상대편이 친 짧은 막대기를 받으려면 어찌나 아프던지....그래도 그때는 아픈 줄 모르고 놀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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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치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이건 어린 초등학생들이 만들긴 어렵고 나이든 형이나 아버지가 만들어 주셔야 했었습니다.팽이 앞에 쇠구슬을 박아야 더 잘 돌았지요. 그땐 닥나무로 채를 만들어 놀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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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치긴 납작한 돌만 있으면 가능한 놀이였습니다.손바닥만한 납작한 돌을 땅바닥에 세우고, 다른 돌을 던져 쓰러뜨리며 노는 놀이로 돌을 이용한 놀이 가운데 놀이방법이나 기술이 가장 발달된 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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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딱지를 땅에 놓고, 다른 딱지로 쳐서 뒤집히거나 일정한 선 밖으로 나가면 따먹는 놀이였습니다.이때 가장 중요한건 얼마나 두꺼운 종이로 만드는냐였던거 같습니다.그래서 형의 공책 겉장으로 딱지를 만들다 혼난 경험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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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이란 놀이도 있었습니다.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동으로 몇번 남으로 몇번 해서 나온 벌칙을 상대방이 해야하는 게임이였습니다.벌칙은 모두 함께 정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별거 아닌 것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게 있었습니다. 강에 얼음이 얼면 썰매를 타고 놀았고 사방치기며 말뚝박기, 땅따먹기등 별 도구없이도 즐겁게 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참 밤이면 인기첩 놀이도 하였습니다.인기첩은 밤에 하는 술레잡기랑 비슷한건데 편을 가르고 이긴 편이 모두 숨으면 인기첩하며 크게 소리를 외칩니다.그러면 진편이 이긴편을 찾아 나서지요. 겨울밤에 매일 하던 놀이였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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