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좋은 날은 어찌나 빨리 흘러가는지요, 어찌 날이 지났는지 모르게 추석연휴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시 시작된 일상, 추석에 받은 좋은 기운 가지고 힘차게 시작해 보자구요.^^


추봉도 예곡마을 포로수용소터 가는 길....

해안도로의 끝 버스이정표에서 길이 시작됩니다.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마을은 고향처럼 푸근하고 정겹게 느껴지는 그런 곳이였습니다.그런 느낌은 포로수용소터로 가는 길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정류소에서 30분도 채 걸리지 않은 짧은 거리였지만 꽤 마음에 들었던 곳이였습니다.




시작은 칠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얼룩지지 않은 하얀벽의 집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집앞 텃밭에서 늙은 호박이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경사가 있는 마을의 길을 걸어 오르면.....



심상치 않은 나무 한 그루를 만나게 되요.
수령이 꽤 오래된듯 한데 이 앞이 동네 사랑방인듯 어르신 몇분이 앉아 계셨답니다.



나무를 지나 더 오르면....




시멘트계단옆 파릇한 대나무가 인상적인 집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엔 뭔가 특별한 장소였던거 같은...






그곳을 마지막으로 민가는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부턴 좁은 길 옆으로 밭이 시작됩니다.
엄청 큰 절구통도 보이구...



뒤를 돌아보면 폐교된 학교도 보입니다.


잘 자라고 있는 고구마 밭을 지나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렇게 걸어온 포로수용소터...
지금은 잡초가 무성히 자라 아무 흔적도 찾아 볼 수 없고...
그래서 그닥 볼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무척 좋았던 길이였습니다.




걸어오며 보았던 마을의 정겨운 집들도 좋았고...
길 양옆의 곡식들이 한창 자라던 고향의 들녘이 좋았습니다.
제 고향의 넓은 들녘은 아니였지만 오밀조밀 나름 독특했어요.

 





고구마밭 뒤로 보이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바다와



마을앞에 정겨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포로수용소터 가는길...


전쟁 당시의 아픈 상황을 다 알 순 없겠지만 조금은 상상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오는동안 보았던 고향처럼 푸근했던 마을의 정겨운 풍경과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바다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