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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강에 참게사진을 찍으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거미줄에 걸려 죽기 직전까지 간

잠자리 한마리를 보았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거미는 나를 발견하곤 나무위로 줄행랑을 치더군요.

그모습이 안쓰러워  잠자리를  거미줄에서 꺼내 근처 나무위에 놓아주었습니다.

날개에 아직 거미줄이 남아 있어서인지 아님 거미줄을 빠져나오려 힘을 다 쓴 까닭인지

한참을 그자리에서 떠나질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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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야 나한테 고마워 할일이지만 눈앞에서 먹이감을 빼앗긴 거미는 황당한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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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보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잠자리...

그러나 아직 힘에 부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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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자리를 잡아 날개와 다리에 얽혀 있는 거미줄을 떼어내고 다시 놓아 주었습니다.

이젠 제법 활동이 자유로운지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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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니 이건 영화에서 보는 외계인 모습인것도 같고 얼굴 전체를 차지한 눈의 모습은

갈색 선글라스를 낀 모습 같기도 하더군요.

잠자리의 눈이 많다는건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크게 겉눈 홑눈 4개지만 그 안에 무수히 많은 눈들이 합쳐져 하나의 눈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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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비상을 준비하려나 봅니다.

날개에도 힘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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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기 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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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는 행동도 빠르고 생물을 가장 잘 잡아먹는 곤충들 중에 하나 입니다.
 
30분에 자기 몸무게 정도의 먹이를 해치운다고 하니 대단한 먹보인가 봅니다.

곤충계의 강호동은 잠자리일듯....^^

또한 서양에서는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눈과 입 귀를 다 꿰매 놓는다는 미신때문에

'devil's darning needle'(악마의 짜깁기 바늘) 이라고 불린다 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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