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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가려던 곳이 아니였습니다. 처음 계획은 보문역 5번 출구를 나와 보문시장쪽으로 걷다보면 정겨울 골목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그리로 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성북천 공사로 더 이상 볼 것도 제가 생각했던 그런 골목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네이버지식인에 서울 골목길 중 가 볼만한 곳치면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인데 찾아가는 방법은 쫌 틀린거 같더라구요. 5번출구가 아니라 7번 출구로 나와 직진해서 오른쪽으로 오르는 것이 더 그럴듯한 골목길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지식인만 믿고 5번 출구를 나와 보문시장을 지나 한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걸어도 느낌이 좋은 골목을 만날 수 없어 실망을 하고 있을때쯤 발견한 곳입니다. 보문역사거리에서 보문시장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골목을 따라 계속 오르면 조선시대 단종왕비 송씨가 귀양가 있는 단종을 바라보았다하여 이름지어진 동망봉을 오르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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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걸었던 안암동과는 다른 느낌의 골목이 이어집니다. 드문드문 한옥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대문밖으로 뻗은 감나무 가지위에 아직 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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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쌓아 만든 계단위에 흙이 쌓이고 그 위에선 또 다른 생명들이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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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지 담벼락 사이에도 생명이 싹을 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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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장식을 달고 있는 대문....이런 느낌에 골목을 걷게 되나 봅니다. 골목을 새로 접어들때마다 새로운 무언가가 저를 놀라게 하니 말입니다.멀리서 바라보면 똑같은거 같지만 골목골목마다 느껴지는 분위기가 사뭇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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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았지만 그대로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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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길을 접어들었을땐 맑은 하늘이였는데 갑자기 보슬비가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오후엔 감기기운이 살짝 돌기도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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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은 또 다른 계단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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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겨우 지나갈것 같은 이 골목 너머에는 또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새 길을 접어들때마다 기대감에 흥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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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의 끝에 아주 좋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이곳에 있을지 꿈에도 상상치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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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당이 요기에 있습니다. 잠겨 있어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건물 계단을 올라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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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각 주위에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데요. 그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잎이 산신각 지붕과 옆집 지붕에 쌓여 늦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내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골목을 접어들때마다 각기 다른 삶의 이야기가 들려오는듯합니다. 지금껏 골목을 메우고 살아가던 사람들의 일상의 모습들이 어렴풋이 느껴지기도합니다.이 느낌때문에 이토록 골목길에 집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똑같아보이는 길이지만 받게되는 느낌은 달라지는것 그것이 골목길이 가지 매력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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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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