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의 명물 태평염전 가는 길
태평염전은 단일염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증도의 명물중에 명물로 꼽히는 곳입니다. 중도 버지선착장에서 증도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이곳은 증도를 찾는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찾게 되는 곳입니다.동서를 가로지르는 3km도로에 염전밭과 창고가 길게 늘어선 풍경은 과히 장관이였습니다.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6000톤을 생산하는 태평염전이 증도에 만들어진 때는 반세기 전인 1953년이란네요.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아침 흙먼지가 폴폴 날리는 염전밭을 걸었습니다. 창고옆에 매어 있던 강아지녀석, 저를 보고는 어찌나 짖어대던지요 때문에 호젓한 기분은 망쳐버렸지만 길을 따라 이어지는 소금밭과 일렬로 들어선 창고들의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놓아버렸습니다.






길게 늘어선 전봇대도 이곳 풍경을 아름답게 하는데 일조합니다.


















허름한 소금창고가 길게 늘어 선 증도의 들녘....
가벼운 마음으로 걷기에 좋더라구요.
흙을 밟고 서 있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좀 더 가까히 창고로 다가가 봅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소금창고...




소금창고의 벽이 반듯하지 않고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내부에 보관하는 소금때문이라고 하네요. 소금을 가마니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소금 결정 그 자체로 쌓아두는데 그렇기 때문에 소금의 무게가 벽체를 밀어내는 힘을 갖게 되는데,그 힘을 견디기 위해 벽을 비스듬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밖의 목재가 검게 보이는 것은 방수처리용 콜타르를 칠했기 때문이구요. 내부는 목재 그대로의 색상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소금이 수십년을 닿아도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예전 초등학교 교실같은 분위기^^
3학년9반인가요?



이렇게 레일이 깔려 있어 예전처럼 수작업으로 소금을 옮기지 않아도 됩니다. 




건널때 삐그덕소리가 나던 나무 다리...




소금밭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태평염전....
광활한 대지위에 펼쳐진 소금밭의 장관, 이렇게 멀리 떨어져 보면 그 크기에, 가까이에선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다소 거칠고 낡은 느낌이 싫지 않은 곳입니다.

흐린 하늘로 시작되는 토요일이네요.
이곳은 또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갔습니다.
주말에 내리는 비가 좋을리 없는데 비와 함께 더위도 주춤해지니 오히려 반갑기까지 합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모두 즐거운 토요일 되시길....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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