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놀이터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곳에서 기다릴 길고양이를 생각하니 잠시라도 짬을 내어 만나고 가야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곳에 앉아 사람들이 주는 저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멋을 것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잠시 이녀석과 놀고 있는데 매일 사료를 주는 분이 오셔서 사료를 한줌 내려놓고 사라집니다.이젠 그분과도 인사를 나눌 정도가 되었으니 이녀석때문에 좋은 분을 소개받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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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고팠나봅니다. 정신없이 먹어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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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다 먹고는 이제 저와 놀고 싶은가 봅니다. 발아래에서 장난을 걸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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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내 제 옆자리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봅니다. 이녀석 비닐봉투를 든 사람이 지나가며 좋아라합니다. 저녁을 주러오는 사람인줄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저와 놀다가도 비닐봉지의 부시럭소리가 들리면 그쪽을 쳐다보고 울음소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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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란걸알고는 이내 저를 바라보고 놀아달라는 눈치를 보냅니다. 이녀석 먼저 다가가기 전에는 절대 제 무릎에 올라오지 않습니다. 손을 내밀면 그제서야 제 무릎으로 올라와 자리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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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옆에서 앉아있는 이녀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옆에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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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자 그제서야 제 무릎에 앉아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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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렇게 30분정도를 앉아 있습니다. 저를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카메라가 신기한지 카메라를 들이대면 빤히 쳐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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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지 마세요! 저 오늘 세수도 안했단말이예요.  고개를 돌려버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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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과 그렇게 보내는 30분의 시간...제 하루 일과 중 하나가 되어갑니다.  피곤한 퇴근길 이녀석과 한바탕 놀고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모르는 분들은 길고양이랑 놀아주는게 길고양이를 위한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놀아주면서 제 자신도 변해가는걸 느끼게 됩니다.  이 녀석이 전해주는 온기에 제 마음도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어느순간부터 제가 이녀석에게서 위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삶이란 긴 여정에서 길을 잃어 힘들어 하고 있기에....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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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 영숙 2008.12.20 11: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세요

  2. 강동혁 2008.12.20 11: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음이 짠해집니다. 길렀던 강아지가 생각나네요

    • Favicon of https://paraddisee.tistory.com BlogIcon 하늘나리 2008.12.20 11: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이녀석 보면서 어릴때 시골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 시골장에서 사오셔서 우리집귀염둥이였는데...

      어느날 가출을 했다는...ㅠㅠ

  3. 이은주 2008.12.20 11: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고양이를 키우는 저로써는,,
    하늘나리님 매우 따듯한 분이신듯하네요..
    냥이와의 우정이 계속되시길..

    • Favicon of https://paraddisee.tistory.com BlogIcon 하늘나리 2008.12.20 11: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부끄..^^

      저 또한 이녀석과 보내는 퇴근후의 짧은 시간이 즐거워 이녀석이 고맙게 생각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4. 부비 2008.12.20 12: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마나..이렇게 이쁜 길냥이가..ㅜ0ㅜ
    집냥이 같다는..

    • Favicon of https://paraddisee.tistory.com BlogIcon 하늘나리 2008.12.20 12: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녀석도 한때는 어느 집에서 귀염받던 고양이였을겁니다.

      사람을 이리도 잘 따르는 걸보면...

      그래서 더 마음이 안 좋다는...^^

  5. 신호근 2008.12.20 12: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에고..ㅡ.ㅡ:::
    길고냥이도 저렇게 사랑을 받고있는데.ㅠ.ㅠ

    제가 키우고 있는 엘리자베스라는 페르샨냥이는..ㅡㅡ: 맨날 구박만 받으니..

    반성해야겠어여.ㅠ.ㅠ

  6. hyunsu1218 2008.12.20 14: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리집 마당에서 네마리 새끼를 낳은 도둑 고양이 .
    어느날 어미는 사라지고 다른 고양이들도 사고로 죽고 한마리 남은
    제일 소심한 녀석, 남편이 힘들게 친해져서 먹이도 주고 털도 빗겨주고..
    이젠 마당 한켠에 집도 만들어줘서 놀다가도 밤에는 꼭 와서 자고요
    현관문 열어두면 겁없이 거실까지 들어올 정도로 한 식구가 되었답니다.
    고양이. 저는 첨에 엄청 싫어했는데 참 조용하고 깨끗한 동물인거 같아요.
    정이 많이 들었지요

  7. Favicon of http://flymypiggy@hanmail.net BlogIcon piggy 2008.12.20 1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끝까지 돌보지도 못할거면서 기르다 버린 사람들 봄 참 양심 없는듯.하나의 소중한 생명들인데...사람을 좋아하는것 봄 분명 집고양이인데...
    님 같은 분이 있어서 저 냥이는 다행이내요.
    저도 냥이키우고 있는데..울집냥이는 행복에 겨운 듯..
    저 냥이를 한번 보여줬음..제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까나? ㅋㅋㅋ
    반성좀 해라 시월아~!!!!!

    한국은 많이 춥죠?
    님도 냥이도 건강하세요^^
    God Bless U~!!!!!!!!!

  8. Favicon of http://... BlogIcon 디케 2008.12.20 21: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길에서 만난 길냥들 6마리나 기르고 있어서 님같은 분들보면 너무 좋습니다^^
    님같은 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죄
    도 없는 길고양이 핍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

  9. 으녕이 2008.12.20 21: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길냥이 두마리를 키우고있지만 정많고 사랑스럽습니다
    항상 웃을일 만들어주는 고냥이 홧팅 ~

  10. 밴쿠버하늘아래 2008.12.21 08: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을 하고계시네요...

    문득 눈이 뜨거워지고, 부끄럽단 생각이 듭니다..
    왜 이리 각박하게 사는지..

    행복하시고,
    이름없는 길냥이 힘드시더라도 많이 이뻐해주세요...^^

  11. Favicon of https://tomozzang.tistory.com BlogIcon 토모_짱 2008.12.21 14: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부러워요... 우리동네 길고양이들은 경계심이 많아서...
    무얼 줄래도 줄수가... 도망가버려서...
    이녀석 이쁘게 생겼네요 ^^

  12. Favicon of http://blog.naver.com/0320pej BlogIcon 박은준 2009.02.09 14: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길냥이를 정말 좋아해요 ^^ 그런데 길냥이가 어디에 나타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사료도 한 번못줬어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듯한데 따로 공부를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