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옛날 하고도 아주 먼~옛날 인간들이 사는 지구라는 별에는 인간에게 상처받고 쫒겨난 고양이들이 모여 사는 고양이별이 있었습니다. 그 별에는 말끔한 검정턱시도를 즐겨입어 턱시도냥이라 불리는 숫냥이와 섹쉬한 화장을 즐기는 화장하는 암냥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진한 화장속 신비로운 눈동자를 가진 암냥이는 그 모습이 아름다워 모든 숫냥이들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고양이였습니다.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고 꿈 속에 그리던 이상형의 고양이왕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월이 흘러 꽃이 피기 시작하던 어느 봄날, 봄길을 걷던 두냥이는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두냥이 모두 첫눈에 반해 한번 보고 둘은
곧 사랑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랑도 그러하였고 사랑의 결과도 아주 빨랐다지요. 화장하는 냥이가 2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턱시도냥이는 서둘러 모든 것을 준비하여야 하였습니다. 집을 장만하여야했고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침대를 만들어야했습니다.또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아기침대도 만들어야 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턱시도냥인 3층침대를 만들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아기는 떨어져도 안전한 1층칸을 내어주고 화장하는 냥이를 위해선 2층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두냥이가 잘 보이는 3층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둘은 너무나 행복하였습니다. 매일 삼층 침대에 나란히 누워 행복할 앞날을 그려보곤 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은 아니지만 곧 저 빈침대칸에도 냥이가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두 냥이는 행복하였다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보! 곧 태어날 새끼들은 인간들에게 상처받지 않을 그런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걱정하지 말구랴. 인간들도 조금씩 바뀌고 있으니 곧 좋은 세상이 오겠지.낮에 거리를 활보해도 안전한 세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꼭 그렇게 될거라 믿고 싶었습니다.아니 그렇게 믿고 있는 두 고양이부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 자식만큼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세상 모두 부모의 마음이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현동을 지나다 우연히 보게된 두 고양이들, 스티로폼 안에 앉아 무슨 담소라도 나누고 있는듯 정다워 보였습니다. 제 앞에서 사랑도 하고 저에게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녀석들, 길에서 자라고 있지만 앞집에서 밥을 챙겨주는 화단 고양이인듯합니다.그러기에 녀석들 잠자리도 만들어 주었겠지요. 스티로폼 침대에다 돌베게까지.....냥이들아! 너희들은 복 받은 줄 알아라~~맘씨 좋은 캣맘을 만났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하늘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