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봉도의 어느 작은 어촌마을에서 만난 길고양이
마을로 들어서는 좁은 골목의 그늘에 앉아 있던 이 녀석을 처음 본 순간부터 녀석은 한시도 가만히 있질 않았습니다. 앉아서도 어찌나 주변을 두리번거리는지 보고 있는 저도 약간 산만해졌습니다. 그래도 지켜보는 동안 녀석이 보여준 여러 행동은 정말 귀여웠어요.녀석 사람으로 태어났다다면 수업시간에 엄청 산만했을거 같습니다. 왜 그렇잖아요. 반에 이런 녀석 한 명은 꼭 있었잖아요.


왜! 누가 불러? 
 


잠시 앉아 있다 길을 나서는 녀석...
 




그물은 뭐하게?




찾는 고양이라도....?


아! 여친?




하수관도 그냥 지나칠리 없습니다.
녀석 걸어가는 동안 주위의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내년 장마엔 큰 피해가 없어야 할낀데...
너 설마 짐 인간 걱정?


야!
너 또 어디가는데....? 

 


바다나 함 나갈 볼려구...




그럼 그렇지? 걍 지나칠리 없지..

짧은 거리를 이동하면서도 어찌나 둘러보는 곳이 많던지요.
그런 녀석이 호기심에 보이는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귀여웠어요.
그렇게 녀석은 바다를 향해 걸어 갔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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