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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잠시 뒷산에 올랐다가 깨금나무를 보고 잠시 옛추억에 잠겼습니다.예전에 이거 찾아서 많이 돌아다녔지요. 깨금나무 열매가 다 지고나면 이번엔 또 으름이며 머루 그리고 산밤을 찾아 온 산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그땐 그 맛이 어찌나 고소하던지 쐐기에 쏘인 아픔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깨끔나무잎에 쐐기도 많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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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에선 깨끔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의 학명은 개암나무입니다. 다 그렇듯 이 나무에도 내려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그리스에 코리리포리라는 매우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기의 예쁜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으며 만일 자기 얼굴을 훔쳐보는 이가 있으면 살려두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던 어느날 호기심 많은 시녀가 세수를 하는 그녀를 몰래 훔쳐보다 들켜 사형을 당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때 흘린 시녀의 피가 공주의 얼굴에 튀어 공주에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은 붉은 기미가 되어 버렸답니다.그로 인해 공주는 자신의 얼굴이 흉하게 변했다 생각하여 이름모를 병에 걸려 죽었으며 후에 공주의 무덤에 개암나무가 자라났다 전해진다고 합니다.  

흉하게 된 자기의 얼굴을 감추기 위해 2장의 굳은 껍질속에 자기의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것이 개암나무열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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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옛 기억을 떠올려 열매를 하나 따 보았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지금도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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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겹을 벗겨내고 열매를 손에 쥐어 보니 도토리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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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보기위해 입에 물어 단단한 껍질을 쪼개보았지만 오늘의 주인은 제가 아니였지 싶습니다. 단단한 껍질속에서 누군가가 벌써 녀석을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요게 위장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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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