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이 누나와의 통화가 있은 후 갑자기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조카들이 엑스포를 보기위해 여수로 1박2일 여행을 계획했는데 비싼 숙박비때문에 밤 10시 기차로 돌아오는 당일 여행이 불가피하게 되었단 말을 들은 후였습니다. 알아봤더니 실제로 엑스포 지정 숙박 업소는 성수기 요금으로 하루밤에 거의 20만원이 넘는 금액이더라구요. 수입 없는 학생들인 조카에게나 저에게도 그 돈은 큰 금액이예요. 그런데 여수에서 1시간 거리의 보성이나 남해엔 5만원이면 숙박이 가능한 펜션이 넘쳐 나는데 말이예요. 그래서 결국 제가 동행을 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시작된 여행,
엄마의 합류로 아빠만 왕따 시킨 4인 가족여행이 되었습니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일요일,
그럼에도 사람은 정말 많더라구요. tv에서 방문객이 적다는 이야길 보았는데 제가 보기엔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때문에 어디에서건 줄서기는 기본인 것 같더라구요. 커피 한 잔을 마실래도 그렇고, 점심 도시락도 줄을 서 사 먹었습니다.
유명한 관람장은 말할 것도 없구요.


 




오후로 접어드니 비도 그치고 날씨도 선선하니 돌아다닐 맛 났는데 ,
그 전에 너무 돌아댕겨 지칠대로 지쳐 의욕상실,
그래도 엑스포장을 떠나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빅오쇼였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미소가 아름다운 여인,





날이 서서히 저물기 시작하네요.





밤이 되니 엑스포장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어요.
색색의 조명이 너무도 아름답더라구요.
아직 엑스포구경을 하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일일권 구매보다는 오후권이나 야간권을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야간권도 5시부턴 입장이 가능하니 낮이 긴 요즘은 충분히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방송이나 사진으로 많이 들었던 빅오쇼.
그래서 이미 몇 번은 본 것 같은,
유명세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더라구요. 8시50분 공연인데 5시부터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부지기수
그래서 조카랑 전 한국관 삼층에서 관람을 했어요.
누나라 딸은 가까이서 보겠다고 사람들 사이 비집고 들어가 결국 제일 앞자리에서 봤다고 하더라구요.
원래는 출입을 막았던 곳인데 어찌된 일인지 공연 시작되기 바로 전 들어가게 해주었다구 하네요.





그렇게 엑스포를 구경하고 보성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펜션에 도착하니 12시가 가까운 시간이더라구요. 그런데 미리 바베큐를 예약해 놔서  삼겹살과 소주 한 잔을 하고 4시쯤 잠자리에 들었어요.
칠흙같이 어둔 밤 하늘, 별빛이 반짝이는 밤 하늘 아래에서 먹는 바베규 삼겹살은 정말, 꿀 맛 같은,





펜션을 나오기 전,
펜션 예쁘다고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는 조카,




사정은 모르겠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엑스포에서 지정한 숙박업소의 이용 금액이 터무니 없이 비싸단 생각이 들어요.
지정업소라면 다른 곳보다 저렴하진 못하더라도 비슷은 해야하는 건 아닐런지,
엑스포장에서 가까운 곳은 물론이고 엑스포지정 숙박업소는 순천이나 남해의 펜션도 거의 다가 2~30만원 이더라구요.
저희가 묵은 펜션은 4인 기준 방2개 거실 하나의 펜션을 8만원에 이용했는데 말이예요.
이곳을 이용하는 대부분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들일터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람을 홍보하면서 정작 그런 분들은 이용하기 힘들게 만드니 말이예요.
어쨌든,


느즈막히 펜션을 출발해 보성녹차밭으로 향하였습니다.





더웠지만 그래도 좋았던,
무엇보다 조카들이 즐거워해 제 마음이 좋았어요.
어젠 강행군에 지쳐 투덜대던 남조카도 말이예요.





모자의 동행





직장생활하다 올 해 대학원에 진학한 만학도
모녀의 동행





가족
의도한 수다



무리한 스케쥴로 몸은 고단한 여행이었어요.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이여서 그 언제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같이 흘러간 시간,




비록 
쨍한 사진이 아니더라도
혹은 
내 단점이 드러나는 사진이었다고 해도
이 순간
같은 자리에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있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길,



사진을 좀 찍는다고 알고 있을 조카들이 사진을 받고 실망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는 소심한 삼촌의 넋두리,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