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롱다리 길고양이
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2011. 9. 21. 10:37 |
해망동 골목의 끝, 감나무 그늘에 앉아 있던 길고양이
얼굴만 내밀고 쳐다보는 녀석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처음에 조금 경계의 눈빛이였지만 바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신기한듯 호기심을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 저에겐 별 관심이 없더라구요.
앉아서 꼬리를 살랑거리던 녀석 다리를 벽에 늘어트리고 누워 버리네요.
마치 긴다리를 자랑이라도 하는듯...
나는 롱다리 길고양이
봤죠?
나 롱다리 길고양이다야옹!
그래!
쬐금 부럽다
다리를 늘어트리고 누워 있는 폼이 불편해 보이기도 하는데...
녀석은 제가 자리를 떠날때까지 그렇게 있었습니다.
안녕! 롱다리 길고양이
다음에 찾아가도 그렇게 그 자리를 지켜주렴
이젠 제법 가을 느낌이 나요.
하늘 파랗고 조금씩 들어나는 단풍빛이.....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