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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집 마당에 떨어진 낙엽이 바람에 흐날리는게 마치 겨울이라도 된듯 자꾸 몸이 움추려드는 아침입니다.바람도 점점 차가워져 이제 계절도 한발짝 겨울로 다가선듯합니다. 이런 날은 왠지 기분이 가라앉아 우울해지는것 같습니다. 며칠 전 갔던 문광저수지의 느낌도 오늘과 비슷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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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빛의 은행나무길을 기대하고 갔던 문광저수지, 전날의 반짝 추위로 나무는 모두 잎을 떨구었습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은행나무길 내심 눈부신 노란길을 기대한 전 처음에는 살짝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곧 그 못지 않게 아름다운 길을 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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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이 쌓인 저수지 주변길의 아름다움이 들어 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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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위에 비친 반영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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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 반영도 아름다운거 같습니다. 물위에 뜬 낙엽들도 운치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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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주변을 왔다갔다 하던 녀석, 강아지도 이런 느낌이 좋은가 봅니다. 어찌나 빨빨거리고 잘 돌아다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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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주변을 서성이다 본격적으로 은행나무길을 걸어봅니다. 노란잎이 가득했던 지난날을 연상하면서 말이죠.그때의 풍경에 비할바 못되지만 앙상한 가지만 남은 길도 운치가 있습니다.또 누군가는 이런 길이 더 마음에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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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생각에 잠겨 길을 걷는데 차 한대가 쌩~~바람을 가르며 달려가 제 앞에 섰습니다. 왜 길 중앙에 차를 세울까 짜증이 밀려 오려는 순간 아릿다운 한 여성이 내려 카메라를 드네요. 뭐 제품촬영이라도 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전 한참 그녀와 떠나길 기다렸습니다.다행히 그년 오래시간을 머물지 않고 처음처럼 힘차게 후진을 해 길을 빠져 나갔습니다. 헐,, 여자인데도 저보다 운전이~~~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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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화려했던 예전의 모습을 동경하는 늙은 여배우의 뒷모습처럼 앙상한 가지에는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생각할 꺼리가 많이 생기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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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중간 의자가 놓여 있어 가을 운치를, 생각의 정리를 아주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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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잠시 앉아 지난날을 되뇌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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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난 텅빈의자....
화려한 20대를 보내고 30대 중반을 향하는 한 남자....
이유없이 그저 마음이 휑해 지는게
가을,아름답지만 그래서 더 공허해지는 계절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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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진 앙상한 가지밑을 걷는 은행나무 길,아름다운 산책이 되셨나요?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입니다.

꿈같던 휴일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거 같습니다. 월요일이네요.몸이 좀 피곤한 하루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그래도 다가올 휴일을 위해 오늘은 또 오늘 할 일을 해야겠지요. 모두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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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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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11.08 11: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잎이 다 떨어진 은행나무들이
    깊은 가을을 생각나게 합니다

  2. Favicon of https://gkyu.co.kr BlogIcon G-Kyu 2010.11.08 11:0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잘 찍으셨네요~!
    화보같은 느낌이 듭니다 +_+

  3. 대빵 2010.11.08 11: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늘나리님 사진에서는 감성이 듬뿍 담겼네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4. Favicon of https://shain.tistory.com BlogIcon Shain 2010.11.08 1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냥 길이 참 좋네요 ^^
    한번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5. Favicon of https://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녀 2010.11.08 12: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쁜길이네요~*^^*
    왠지 추워보이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아름답기만 할듯하네요~*

  6. 최정 2010.11.08 12: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 다 떨어져서 왠지 모르게 겨울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저곳에서 낙엽을 밟으면서 문광저수지를 바라보는 마음도
    아주 아름다울것 같습니다~

  7. Favicon of https://kth2337.tistory.com BlogIcon 일반인의 시선 2010.11.08 12: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헉!~ 소리가 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8. Favicon of https://shipbest.tistory.com BlogIcon @파란연필@ 2010.11.08 16: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하늘나리님도 문광저수지를 다녀오셨군요...
    저도 지난주에 다녀왔었는데... 잎이 다 떨어지고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더라구요..
    조금 늦은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저수지의 풍경은 참 좋았답니다.
    내년 가을엔 꼭 단풍이 있을때 가보고 싶네요...

  9.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10.11.08 16:4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을향기가 물씬 풍기네요.
    쌀쌀한 날씨에 고독함을 대변할 수 있는
    멋진 사진이네요.
    은행나무길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

  10.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11.08 17: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록 잎은 다 떨어져 쓸쓸하게 보이는 길이지만
    의자에 앉아 사색에 잠기고 싶은 풍경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11. Favicon of https://bbulzzum.tistory.com BlogIcon 뻘쭘곰 2010.11.08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이곳의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나뭇잎이 다 떨어져도 아름답네요.^^

  12. Favicon of http://wanjublog.com BlogIcon 완주스토리 2010.11.09 00: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유난히 춥고 지친 한 주의 시작을 다시금
    힘나게 하는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

  13. Favicon of https://bkyyb.tistory.com BlogIcon 보기다 2010.11.09 10: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지라 참 쓸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군요.
    늦가을의 정취를 맛보며 산책할 수 있는 이 길이 참 좋습니다.

  14. 2010.11.09 10: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꽤가까운 곳이라 이번엔 가보려나했는데, 때를 또 놓치고, 말았네요~
    내년을 기약해야하나 하고있었는데,
    은행잎이 다 떨어져있어도 나름 분위기가 참 좋네요 :)

    우연히 들렸다가 잘 보고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