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가벼워지는 봄길 산행

이른 봄의 산행은 그리 볼 것은 없습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나서는 이에겐 실망을 안겨줄 지도 모를 일입니다.지난 일요일 남한산성엘 다녀왔습니다. 죽은듯 고요한 산행은 특별한 사진을 기대한 저에게는 조금 실망스런 모습이기도 하였습니다.앞서가는 사람들 뒤꽁무니를 보고 무작정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간혹 하산하는 사람과 가볍게 나누는 인사는 산행에 있어 작은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아빠와 함께 온 아이들에겐 애정이 더 각별해지기도 합니다. 한참을 오른 후 보게된 성곽을 보기전까지 산행 자체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드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야에 파란 하늘이 들어오고 웅장한 성곽을 맞이하는 순간이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지금까지의 산행이 헛되지 않은 순간이기도 하구요. 하늘은 한없이 깨끗하고 그동안 긴장되어 있던 몸이 한순간에 풀려지는듯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래 전 흔적이 남아 있는 성곽터에서 본 아래 사진은 오늘 본 것 중 최고였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은 새로 올려진 성곽이였고 아래의 성곽은 오래전의 모습입니다. 그 옛날 이곳에서 병사들이 경계를 서는 모습을 상상을 하여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곽 중간 중간에 있는 이런 암문들은 이곳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문 너머로 산책을 하는 연인의 모습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솔로인 저의 가슴을 후벼파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이옹성까지 왔습니다. 옹성이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또 한겹의 성벽을 둘러 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을 말합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남한산성의 모습도 휼륭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운 소나무가 그림자를 만들어냅니다. 한여름 지친 산행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에 충분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서가는 노부부의 뒷모습에서 제가 희망하는 노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저도 나이들면 저분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처음에 내달리듯 앞사람을 따라 정신없이 올라왔습니다. 멋드러진 성곽을 보고나서야 산행의 여유를 누렸네요.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내기에 충분한듯합니다.
어떠세요.햇살이 따스했던 오후의 여유 이번 주말에 느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Posted by 하늘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