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의 비애
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2010. 6. 13. 10:03 |큰형님께서 식사를 마치고 멀치감치 떨어져 앉자 사료 앞으로 바로 달려드는 두 녀석, 하지만 두 녀석 모두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이제 서열2위인 깜장이가 먹을 차례인가 봅니다. 같이 왔던 서열3위인 노랑이는 깜장이가 먹는 것을 앞에서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형님! 저도 한 입만....
애처로운 눈빛을 날려 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쳇!
제 것도 조금은 남겨 놓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어라! 많이도 먹네. 이러다 사료 다 없어지겠삼
신경쓰지 않는 척 딴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고개도 돌려 보지만....
먹고 싶은 맘은 그 어느때보다 간절합니다.
깜장이가 식사를 마쳤는지 자리를 일어나네요.
형님! 이제 저 먹어도 되죠?
큰 형님테 허락을 받아야지! 이놈 요즘 것들은 위 아래가 없다니깐!
슬쩍 고개를 돌려 큰 형님을 바라보는 노랑이, 하지만 큰 형님은 자고 있는지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형님! 애타게 불러보지만 큰 형님은 묵묵부담
어쩌란 말이삼!
둘째형님을 애타게 봐 보지만 이쪽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이런 젠장!
사료를 두고 조용히 앉아 있어야만 하는 넘버3의 비애입니다.ㅠㅠ
어제 축구는 정말 대단했어요. 기분 좋은 승리입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선전해주기를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