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성곽을 돌아보고 남문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한국의 시인이자 승려이며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만해 한용운선생의 기념관을 찾기 위함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되뇌어 보았을 님의 침묵의 여운을 느끼고자함이였습니다. 기념관앞에 도착할때쯤 해는 산을 넘고 있었습니다.


기념관 왼편에 있는 자그마한 조각 공원의 아기동자가 저를 반기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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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을 만해 한용운 연구에 몰두하는 전보삼 교수 개인이 만든 사설기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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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기념관 내부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금서였던 [음빙실문집], [영환지략], [월남망국사]등 만해 평소에 즐겨 보았던 수택본들과 우리 국문학사의 희귀본인 사랑의 증도가 [님의 침묵] 초간본과 100여종의 판본, 세계 각국의 언어(미,영,프,캐나다,체코 등)로 번역된 시집 [님의 침묵]과 만해가 생전에 낸 각종 저술 [조선불교유신론](1912년), [정선 강의 채근담](1917년)등의 초간본과 만해의 친필유묵, 3.1 독립운동으로 옥중에서 "독립은 민족의 자존심", "맹렬한 독립론"을 전개한 만해의 옥중 투쟁을 보여주는 각종 신문 자료, 1962년 정부가 추서한 대한민국 건국 공로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장(훈기번호 제25호)이 전시되어 있으며, 만해 관련 연구, 학술 논문 600편이 정리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사단법인 한국사립박물관협회의 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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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일생을 담아 낸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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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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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진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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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침묵 낭송대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배기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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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침묵 초간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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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침묵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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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오세암도


야송 이원좌 화백이 만해 한용운의 선생의 시상 형성의 고향인 백담계곡에서 부터 오세암의 풍광을 그린 대작이다. 1998년 5월 만해기념관개관식에 참석한 야송선생은 오세암의 절경을 회화폭에 담기로 하고 그해 5월 일주일간의 스케치 과정을 거처 설악의 정기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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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환지략(전10권)


1904년 백담사 김연곡 은사스님께서 건봉사의 유학생들로 부터 구한 세계 지리서이다. 이 책을 통하여 세계 일주여행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던 중 블라디보스독에서 일진회 회원으로 오인 받아 죽을 고비를 넘겼다. 만해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을 뜨게한 책이다


학창시절 님의 침묵 한번 안 외워 본 사람 없을 것입니다.  이곳에서 그때의 추억을 꺼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괜찮을듯하네요. 하지만 입장료가 있다는거....^^ 그것도 2000원씩이나 ㅠㅠ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