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힐링/자연의 향기 2014. 10. 31. 12:39 |




얼마 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느 시인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주위에 흔히 보이는 이 단풍이 나무의 고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그리고 일교차가 심한 해의 단풍이 더욱 화려한데 그만큼 고통 또한 컸을 것이라고 말이다.





올해의 단풍빛도 아주 곱다.
그리 보이는 것은
아마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던 그 시인의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풍


나무는 할 말이 많은 것이다.
그래서 잎잎이 마음을 담아내는 것이다.


봄에 겨우 만났는데
가을에 헤어지다니


슬픔으로 몸이 뜨거운 것이다.


그래서 물감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계곡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시인 이상국









가을비가 내리는 하루
비가 그치면 가을은 또 저만치 물러가 있겠지,
안녕 2014년에 가을이여
안녕 2014년의 10월이여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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