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햇살도 좋고 한낮에는 따땃하다 생각될 정도로 봄 기운이 느껴지는 날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길에서 만난 이 아기고양이의 자세도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잔뜩 움츠리고 있던 녀석들, 이젠 녀석들도 좀 지낼만한 계절이 돌아오는군요. 따스한 햇살을 받아 여유로운 모습이 자세는 물론 표정에서도 느껴지는 녀석이었습니다. 이 녀석이 맡게 될 생애 첫 봄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빨빨거리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벌써 눈에 그려지는 것도 같습니다.




자전거 바퀴 뒤 하얀 상자안에서 저를 바라보는 녀석...
이 사람은 누굴까?  궁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겁을 먹은것 같기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바짝 다가서는데도 도망을 치진 않는 것이 대범한 녀석인듯 싶습니다.




살짝 감은 눈이 인사를 건네는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저의 착각이겠지요.




그러다 또 다시 동그란 눈으로 바라보는 녀석...
얼굴이 그게 뭐야? 
이놈아!
돌아다니며 얼마나 많은 곳에 코를 디밀었는지 얼굴만 봐도 알것 같네요.




다소 지저분한 얼굴이지만 본래의 생김새는 너무나 귀여운 녀석이예요.
콩알이의 어릴적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구요.
근데
이 녀석이 좀 더 귀여워 TT 




표정도 풍부한 아이
 



아무쪼록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너는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봄은 지금보다 더 좋은 일이 많을거란다.
지내기에도 그렇고... 




따스한 햇살에 기분이 좋은 아기고양이
어쩌면 저의 바램에 이 아기가 그렇게 보였나봐요.
이왕이면 춥지 않게....
이왕이면 좋은 기분으로...
얼마남지 않은 이 겨울을 버텨내기를 기원하는 마음 말이예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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