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번 국도의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가오실지는 문경을 지나 조금만 더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예천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천은 삼강주막이나 회룡포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인데요. 그곳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오실지 또한 괜찮은 곳입니다. 1000평 정도의 인공섬으로 된 연못에 자라는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사진을 잘 받는 곳입니다. 연못에 비치는 반영 또한 꽤 아름답구요.

지난 여름 이곳을 찾았을때 가을에 다시 오리라 다짐을 했던 곳인데 조금 늦고 말았아요. 멋진 단풍을 기대했었는데 모두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멋이 또 있더라구요. 연못에 비치는 반영과 낙엽이 또다른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반영이 아름다운 작은 연못 가오실지의 가을
가오실지는 1549년 지보면 신풍리에 살던 이경백이라는 분이 마을에 들어와 살면서 마을앞에 연못을 파니 연못 속에서 용모양의 바위가 나와 용바위라 하고 이를 신성시하여 왔으며 지금도 이곳 땅속에는 와룡담, 용인암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고 합니다. 어느날 지나던 길손이 용바위에 앉아 쉬던 중 주변 경관에 매료되어 시한수를 지어 바위에 새기려고 정으로 바위를 치니 피가 솟구쳐 연못이 온통 핏빛으로 변하였다는 하는데요. 


그 이후 마을 젊은이들이 하나 둘 죽어가는 재앙이 끊이지 않아 초승달이 저무는 한밤중에 동네 어르신들이 재앙을 없애려고 망치로 바위를 내려치니 맑은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며서 바위가 넘어지고 재앙이 사라졌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곳입니다.



작은 연못안에 드리워진 아름다운 반영




기이하게 자라난 버드나무가 연못을 더 운치있게 합니다.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얼마되지 않은 나무 이파리는 가을이 끝나가고 있음을 말해 주는 듯하던...



가오실지의 깊어가는 가을 풍경입니다.





허망하게 생을 다한 연못안의 죽은 나무도 멋진 경치의 한 몫을 하는군요.


가오실지 뒤로 높게 농수로가 지나는데 이곳도 괜찮더라구요. 


농수로를 타고 오르던 담쟁이 덩쿨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던...


오후의 햇살이 담쟁이 이파리에 내려 앉았습니다.


주변에 자라는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붉은빛의 나뭇잎


어제 내린 비로 가을은 한층 더 깊어져 가는군요.
아파트 주차장에 수북히 쌓인 낙엽이 왠지 스산한 월요일 아침입니다. 모두 준비되셨나요? 활기찬 한 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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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군 개포면 | 가오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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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