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마흔 일곱번째 이야기
베란다 텃밭,성과라면 늘어난 캣닢 화분



야심차게 시작했던 베란다 텃밭, 지금까지 큰 성과를 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굳이 성과를 찾자면 이 늘어난 캣닢 화분이 아닐까 싶어요.
하나의 화분에서 시작한 캣닢이 이젠 다섯개가 되었어요. 처음 심었을때 싹을 못 틔워 실패를 하고 두번째 뿌린 씨앗에서 자란 것들이예요. 캣닢, 싹을 틔우는데까지가 어렵지 그 이후에는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더라구요.



 



평소에는 콩알이 녀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던 것을 사진에 담기위해 모아 놨어요.
녀석, 언제나처럼 쏜살같이 달려와 옆을 지키고 있군요.




 



아!
기분좋은 냄새...




 



화분에 코를 디밀고 있는 녀석,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세 개를 뽑아 하나는 낼름 쳐 드셨더라구요.



콩알,
아직은 아니라니깐,



그치만,
이거 나 때문에 키우는 거 아니었어?


맞지,




그러면 내가 하고픈대로 하게 해줘야징,
안그래???



그니깐,




 



뽑힌 캣닢에 흙을 털어내고 녀석에게 줬어요.



 


간을 보더니,




 



낼름 무는 녀석,




 



 



아삭아삭 잘도 씹는구나,




 



또 하나의 캣닢을,




 



하지만 시큰둥,



왜그래???




 


많이 먹진 않는군요.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상추 화분에서도 캣닢싹이 하나 자라고 있어요.
무성한 상추잎 사이에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콩알,
이거 니가 여기다 옮겨 심었냐????




 



자라는 거 보고만 있어도 뿌듯한,
하지만 콩알이를 위해 키우기 시작한건데 지금까진 넘 키우는데만 열중한 느낌,
이젠 뭔가 녀석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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