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소리없이 내리는 보슬비가 고요한 아침을 맞이하게 하는거 같습니다만, 
방사능의 양이 걱정할 정도의 아니라는 정부의 발표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꺼림직한 비가 아닐 수 없네요.
그 일만 없었다면 농사에 도움이 되는 축복받은 비가 될 터인데 말입니다. 


비가 내리는 아침,
늦은 아침을 먹고 집밖에서 내리는 비를 보았습니다.
싹이 돋아나는 풀잎과 꽃이 핀 나무가지에 내리는 빗방울이 보기 좋거든요. 


저희 집 화단에는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그 녀석도 어느새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얼마전부터 꽃을 피울 날을 고대하고 살펴보았는데 요 며칠 신경을 못 쓰고 있는 사이 꽃을 피웠습니다. 하얀 꽃잎 사이로 봄비가 스며들고 있습니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미선나무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이며 한반도의 고유종입니다. 나무 이름은 열매 때문에 붙었는데 미선이란 부채의 일종으로 사극에서 임금 뒤에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를 연상하면 된다고 합니다. 열매가 딱 그 모양이라는데 저는 자세히 보지 않아서 열매가 어떤 모양이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네요. 가을에 꼭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단 하나뿐인 종인 미선나무는 충청북도 괴산군 송덕리와 진천군 용정리의 특산인데, 전라북도 변산반도에서도 자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진천군·괴산군의 2곳은 천연기념물 제9·83·155·15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모두 흙이 거의 없는 굵은 돌밭인데, 이 나무가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어 씨가 떨어져도 좀처럼 싹이 나오지 않아 미선나무 보호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네요. 양지 바르고, 물은 잘 빠지나 어느 정도 물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라며 추위에도 견디며 줄기에서 쉽게 가지가 나와 꺾꽂이로도 쉽게 번식이 된다고 합니다. 꽃이 줄기 꼭대기에서 피므로 나뭇가지를 잘라주면 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으며 분홍색·상아색·푸른색 등의 꽃도 있지만 흰색이 가장 많다고 하네요. 꽃부리가 4갈래로 갈라지고 생김새는 개나리와 비슷하며 향기 나는 흰 꽃이 피므로 영어로는 'White Forsythia'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꽃 하나하나로 보면 개나리와 비슷하긴한데 이 녀석들은 한데 뭉쳐서 펴 모양은 개나리보다 예쁜거 같습니다.
 
 









채 꽃을 피우지 않은 꽃망울에 빗방울이 맺혀 있습니다.




처음의 색은 약간 푸른끼를 띠던 망울이 시간이 지날수록....




분홍빛을 띠다가 꽃이 활짝 피면...





하얀색을 띱니다.
가지 가까운 곳에는 약간의 분홍빛이 남아 있기도 합니다.





향기가 있다고 하는데...
비에 젖어서 인지 아님 제 코가 막혔는지 나지 않네요.
낼 비가 개면 함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텃밭 주변에는 이름모를 야생화가 피었습니다.
잡초도 무성하고....
번식력이 왕성한 사철나무가 이곳까지 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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