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달려 도착한 표선의 작은 포구
횟집이 길게 늘어선 음식점골목을 뒤로하고 그 앞 작은 포구로 차를 몰았습니다.
식당앞에 줄지어 호객행위를 하던 아주머니의 길고 요란한 음성,
하나 둘 켜져가는 식당의 현란한 불빛,
관광지의 들뜬 분위기와는 다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 시간....
포구에 차를 멈추고 차속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돌아봅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황혼의 포구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도 가슴 한켠에서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였답니다.언젠가 보았던 좋은 글중에 이런 글이 있었지요.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늙는건 죽기 보다 싫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 노년의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그 순간 내 모습은 이 노을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하고요.


아름다운 황혼이고 싶습니다.

내 인생의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든다면
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타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도 싶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진정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온갖 돌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어떤 삶의 고행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진정 노을빛과 한덩어리로
조화롭게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산 너머로 사라지는 해
노을빛으로 주위가 붉게 물들어가는 황혼의 포구
저의 인생 황혼도 이처럼 사라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위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해처럼 제 자신보단 주위를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그런 사람이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