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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놀이터 길냥이가 아직도 집에 가지 않고 놀이터 정자위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가 와서 아직 아무도 사료를 나눠주고 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밤 10시가 가까워오고 있는 시간인데 꽤 오랫동안 이곳에 앉아 있었을 것입니다.텅빈 공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녀석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슬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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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놀이터를 하염없이 바라보던 이녀석 친근한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바라봅니다. 나를 향해 울부짖는 야옹소리가 오늘따라 더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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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일어나 저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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뭥미! 저 배가 너무 고프단 말이삼. 사진 만 찍지말고 사료를 나눠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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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줄거면 사진도 찍지 마세염! 저에게도 초상권이 있담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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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그렇다고 사료도 안주고 가면 어떡해염!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은 사료주시던 고마운 분들이 집에서 빈대떡에 소주 한 잔 하느라 저를 잊고 있나 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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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불쌍해 보이지 않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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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놓아주자 정신없이 먹던 이녀석 배가 많이 고팠는지 마지막 한톨의 사료까지 먹어치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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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을 다 먹고 나서 제게로 다가오는 이녀석 또 무슨 걱정거리가 있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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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서 빵을 굽고 있네요.
그제서야 집에 어찌 돌아갈까 걱정이 되나 봅니다. 비가 오는 저 거리를 지나야 집에 돌아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곳에 앉아 비가 오는 거리를 한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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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야 되는데 비는 어제나 그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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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찌! 우산 좀 같이 쓰고 가면 안될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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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처럼 고양이도 물을 아주 싫어합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 길냥이들이 먹이를 찾아 밤거리를 나서는 것은 죽기 보다 싫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물보다 더 싫은 것이 아마도 배고픔인가 봅니다. 비오는 거리를 지나 놀이터에 나와 앉기까지의 고통이 얼마나 컷을지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짐작이 됩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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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ogguli.net BlogIcon 도꾸리 2009.04.21 08: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고픔과 물...
    길냥이를 사랑해줄 다른 주인이 나타나길 기대해봅니다~

  2. Favicon of http://yiybfafa.tistory.com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09.04.21 08: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냥이도 누군가 그리운가 봅니다.
    너무 쓸쓸해 보여요~~

  3. Favicon of https://rays.tistory.com BlogIcon raymundus 2009.04.21 10: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양이가 낯선사람을 보고도 저렇게 다가오기도 하는가 봅니다.^^ 아니면 사진을 담으시는 분의 맘이 전달된건지도

    • Favicon of https://paraddisee.tistory.com BlogIcon 하늘나리 2009.04.21 10: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희 동네에서 키워지는 냥이랍니다.

      근처의 몇몇 고마우신 분들이 사료를 나눠주고 계신답니다.

      비오는 날임에도 놀이터에 나와 앉아 있는 냥이가 불쌍해서 글 올려보았습니다.

  4. Favicon of https://kukuhome.tistory.com BlogIcon 쿠쿠양 2009.04.21 19: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래도 사료를 나눠주시는 분들이 있다니 ...감사하네요 ㅠ..ㅠ

  5. 12 2009.04.21 23: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비가 많이 왔는데 비 맞으면서 쓰레기봉투를 뒤지던 고양이를 보고 맘이 짠하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s://fmpenter.com BlogIcon 바람나그네 2009.04.22 07: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길냥이가 추워보여용 ㅡㅡ;
    저도 많이 나눠야 겠네요..길냥이를 위해서 ^^
    좋은 하루되세용^^

  7.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09.04.23 11: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군가 기다리는 듯한 눈치가 보이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8. Favicon of http://owlbear.pe.kr BlogIcon 아울베어 2009.04.23 14: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 오랜만에 오니까 스킨이 바뀌어있어요!
    예전엔 길냥이가 지나가면 '귀엽다~' 였는데
    지금은 집에 있는 루이 생각이 나면서 '안됐다...' 예요.
    저도 이따금씩 종이그릇에 사료를 조금 담아서 전신주 옆에 놓곤 하는데
    역시 그걸론 모자르겠죠? ㅠㅠ

  9. Favicon of https://waarheid.tistory.com BlogIcon femke 2009.04.27 03: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따뜻함과 정이 그리운듯한 모습의 고양이
    가슴에 와 닿네요.

  10. 유기동물 입양해요 2012.06.30 10: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