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캔과 씨름하던 계단의 길고양이
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2010. 6. 22. 09:26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이어 들려오는 빈캔 굴러 떨어지는 소리, 가던 걸음을 멈추고 골목을 바라보았습니다. 경사진 계단 저 위에서 바라보는 노랑이녀석, 이녀석도 놀란듯 저를 빤히 쳐다봅니다.
재활용을 위해 내어놓은 더미 속에서 용케 참치캔을 발견하였나봅니다. 빈캔에 무슨 먹을거리가 남았는지 연신 핧고 있던 녀석입니다.
빈캔에 머리를 박고 있던 녀석....
마지막 하나까지 남김없이 먹으려던 것이....
캔을 건들여 아래로 밀어 버렸네요.
굴러 떨어지는 빈캔을 쫒는 녀석....
무심한 빈캔은 하염없이 계단밑으로 굴러 내려갑니다.
잠시 멍하니 서 있는 녀석.....
저를 살짝 쳐다보고서는....
녀석도 화가 나는지 잠시 짧은 울음을 토해냅니다.
그러곤 다시 멈춘 캔쪽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그곳엔 먹을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녀석, 재미있는 표정을 보여주고 가네요.
냠냠! 그런대로 배를 채울만했다는....
하지만 아쉬워! 쿨~~럭
계단을 오르면서도 연신 코를 들이대는 녀석입니다.
잠시 앉아 멋진 뒤태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앉은 녀석, 하지만 더 이상 녀석의 배를 채울만한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 많이 고파! 먹어도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