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에서 본 토끼의 애뜻한 사랑
고양이/길고양이 골목풍경 2009. 3. 27. 14:41 |아침 햇살이 좋은 성산 일출봉 정상 한마리의 토끼가 난관에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햇살을 받고 있던 이녀석 그동안 사람의 손을 많이 탓는지 제가 다가가는데도 놀라거나 도망치지 않네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 좀 받아먹었나봅니다.
잠시 후 몸을 일으켜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그 녀석이 멈춘 곳에 하얀 토끼가 이녀석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렇게 만난 토끼 연인은 즐거운 데이트를 즐깁니다.
서로에게 그루밍을 해주기도 하고....
길게 드러누워 밀어를 속삭이는듯도 보입니다.
심심한듯한 숫토끼가 떠나려 하자...
가지말라며 붙잡는 암또끼...^^
그렇게 토끼연인들은 제가 있다는 것도 잊은채 즐거운 테이트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숫토끼가 암토끼 귓가에 무언가 속삭입니다. 이제 결전의 시간이 되었다는...^^
너무나 순식간에 끝나버린 그들의 사랑...^^
난 셔터 한번 눌렀을 뿐이고....^^
한낮의 격정적인 사랑을 끝낸 이 녀석들 서로에게 의지한채 긴 휴식에 들어갑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찹니다.. 하지만 이녀석들에겐 서로를 덥혀주는 체온이 있어 불어오는 바람은 문제가 되지 않을듯보입니다. 오늘도 서로를 의지한채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이녀석들의 2세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