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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차려진 서울분양소엘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안까지 늘어선 길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4.5시간을 기다려야 이루어진 조문이지만 힘든 줄 몰랐습니다.조문을 마치고 떠나지 못한채 밤을 맞았습니다.어둠이 내린 덕수궁에는 촛불이 켜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상 어느 것보다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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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이 마련된 분양소에도 조문행렬이 이어집니다. 그렇게 밤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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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음악이 울려퍼집니다. 그 노래는 고인의 서거에 대한 슬픔을 달래는 그들만의 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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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은 길바닥에 앉아 촛불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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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선 전경버스를 향해 저항하듯 촛불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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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덕수궁에는 촛불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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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희생하여 빛을 내는 촛불처럼 그분께서도 자신을 희생하였습니다.
유서마저 편집해 왜곡하려는 파렴치한 언론에 분개한 시민드림으로 끝나는 유서전문이 공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내용을 보자면...

노무현 전 태통령 유서
사는 것이 힘들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마치 나를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 것처럼 비춰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하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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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힘든 하루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집에 돌아왔음에도 그 슬픔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잠이 올것 같지 않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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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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