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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에 앉아 있던 녀석, 부스럭소리에 제 앞으로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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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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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져 온 거 있으면 빨리 내려 놓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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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메뉴가 새로워야 하는데 말이얌!
쳇!
오늘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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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녀석, 사료를 놓아 놓기가 무섭게 빠르게 먹어 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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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누가 죽어 나가도 모를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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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잘 먹고 난 녀석, 제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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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줘서 먹기는 먹었는데 오늘은 반찬이 시원찮았다는...^^
거 있잖아! 다금바리  뭐 그런거 제주 앞 바다에 돌아다니는거 한 마리 잡아다가 가시 살짝 발라내고,또 집에 먹다 버리는 한우 있으면 뭐 대충 핏기만 가시게 살짝 구워서 가져 오는게 뭐가 어렵나? 걍 한우가 어려우면 돼지 항정살도 먹을만 하다지....쉽지?
다음번에 그렇게 부탁해!
어렵지 않지?

녀석, 요구가 참 많아요?
길냥군! 걍 주는데로 쳐 드셈! 짧은 다리로 지붕위에 사료를 놓아 주는 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란 말이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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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그렇게 제 앞을 서성이다 지붕위를 걸어 어디로가 가버렸습니다.
가면서도 몇번을 돌아보면 다짐을 하고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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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알아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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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선 다시 걸음을 내딛습니다.사료만 홀랑 먹고 애교없이 떠나는 녀석이 좀 야속하기도 합니다.하지만 뭐 갈때마다 얼굴을 알아보고 먼저 다가오기도하고 애굔 없지만 근처에서 서성이는 것만으로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녀석들과의 관계도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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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다가 또 한 번 돌아봅니다. 녀석,다시 또 확인하려는듯.....
꼭! 꼭 꼭 다음번 기대하고 있겠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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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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