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품은 루드베키아
해발 780m 백복령 정상에는 자작나무숲 아래 루드베키아 꽃밭이 있습니다. 백두대간길이 이어지는 이 짧은 숲길에 일출이 한참 지난 늦은 아침에 섰습니다. 전전날 내린 장맛비에 영향인지 아침이슬을 듬뿍 담은 꽃잎, 아침의 루드베키안 햇살 대신 이슬을 품었습니다.






고지대라 그런가, 다른 곳보다 늦은 지금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백복령 꽃밭,
잎을 말고 있는 모양 또한 예뻤습니다.
꽃받침에 맺힌 작은 이슬은 눈을 뿌려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설탕가루를 뿌린 것 같은 모습이...







활짝 핀 꽃잎위에 이슬은 영글어가고,
그 뒤로 아침 햇살이 드리워집니다.





햇살이 강해지면 이슬의 생은 끝이나고
이 모습은 제 기억속으로 사라지겠지요.
내일 또 이슬방울이 꽃잎을 찾는다 해도
오늘하고는 분명 다른 느낌일거예요.















아침이슬 품은 루드베키아
장맛비가 지난 주말 백복령 정상을 지나며....






Posted by 하늘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