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면사무소 뒤, 나무그늘이 시원한 시멘트 바닥위에 앉아 있던 길고양이
무슨 생각을 저리도 골똘히 하고 있는 것일까요?


녀석이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봅니다.




먼거리이긴 하지만 이쯤되면 녀석, 소리를 들었을텐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무더위가 이녀석마저도 지치게 하나 봅니다.
분명히 녀석 카메라셔터소리를 들었을텐데...
이쯤되면 뒤돌아보겠지, 아무리 기다려보아도 녀석은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급한 제가 먼저 휘파람으로 녀석을 불러봅니다. 
그제서야 돌아보는 녀석...


덩치완 다르게 앳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성년의 길로 들어선듯한 녀석의 얼굴....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는 겁상실 아찌는 누규?

왜불러!
뭐 줄거라도 있는거임????




먹을거 있음 아무거나 주고 가라는....

준비하지 못한 저의 빈손은 자꾸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미안! 오늘 너희들을 만난 줄 몰랐기에 빈손이란다.





돌아보는 녀석에게서 원망의 눈빛이 보이네요.
어쩌면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미안함때문에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쳐다보면 녀석,
일어나 어디론가 가버립니다.



나 아무에게나 사진 찍히는 그런 고양이 아니거든!



그렇게 녀석은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운 전 녀석을 따라 숲속으로 향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녀석의 숲속이야기가 이어집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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