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야근이 잦다. 지난달 1명 이번달1명 우리 부서에서만 벌써 두명이 퇴사를 하였다.매출이 줄어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상당하지만 은근히 조여오는 퇴사압박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이겨내기 힘들다.매출이 준다고 일이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호황기때보다 일이 더 많으니 남아 있는 사람들이 퇴사자의 몫까지 해야만한다. 사장님 왈 인원을 줄이는 대신 남아 있는 사람들 임금을 인상시켜 주겠단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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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2시가 넘은 시간에 퇴근을 하였다.자동차 안의 시계를  보니 정확히12시 25분이다 .집에 도착하니 1시가 좀 넘는다. 출근때는 1시간 반이 넘는 거리인데 40분만에 집에 도착하였다. 야근하니 퇴근길 차량 정체를 피할수 있어서 그거 하나는 좋다. 그래도 도로엔 꽤 많은 차량들이 있다. 이 사람들도 다 야근하고 오는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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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1시 집으로 오는 길목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 터벅터벅 발걸음 내딛는다.아무도 없는 밤길을 홀로 걷는 기분도 괜찮다.나름 운치도 있고......한낮은 덥지만 밤에 부는 바람에는 가을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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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이다.이곳에서 3년을 보냈다. 다음달 8일이면 분당으로 이사를 간다. 그동안 저축한 돈이 조금돼 넓지는 않지만 지금보다 나은 곳으로 말이다. 직장생활이 힘들지만 이런 맛에 직장을 다니는 것 같다. 많지 않은 돈 모아 지금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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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와 간단히 샤워를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머리를 감아서 머리말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일 또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이런 저런 잡생각에 머리속만 혼란스럽다.
하루에도 몇번씩 회사 그만두고 싶은 맘이 들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고 막상 이직을 한다해도 이보다 나으리란 보장이 없어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 오늘도 책장 맨 아래칸엔 몇 달전에 써 놓은 사직서가 주인의 손을 기다린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회사를 그만둘까말까 생각한다던데 사실일까?
아님 나만 그런가.... 멋지게 사직서를 날리고 싶다. 그러나 그런 날은 오지 않으리라.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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