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사는 불량집사] 내 이름은 콩알
고양이/콩알이가 쓰는 집사일기 2013. 10. 3. 09:33 |우리집사는 불량집사
3화
내 이름은 콩알
콩알!
콩알!
콩알!
언제부턴가 당신의 입에서 자주 들리는 소리였어. 콩알이 대체 무엇이길래 그렇게 애타게 불러 대는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 당신이 내 앞으로 다가와 나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제부터 너의 이름은 콩알이란다."라고 말하기 전까진 말이야. 그런데 말이야. 솔직히 그 이름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 "내 이름이 콩알이라고,, 왜 하필이면 콩알이야, 세상에 이쁘고 고급(?)스런 이름이 얼마나 많은데..."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곤 했어
오늘도 당신은 콩알을 외치며 날 찾고 있어. 잠시 잠을 청할 겸 장농위에 있는 내가 보이지 않아 궁금했던 모양이야,
어쩌야 하나 부르는데 내려가긴 해야할 것 같은데 잠이 쏟아지니 말이야.
콩알!
콩알!
나즈막히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야옹,
어디 있었어?
보고 싶었잖아, 이놈아
지금은 말이야. 콩알도 나쁜 이름 같지는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