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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거다 무심코 발견한 하얀 덤불, 덤불사이로 삐죽히 고갤 내민 하얀꽃잎에 걸음을 멈춰 섰습니다.그동안 무심코 지나던 그 꽃잎앞에 오늘은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꽃잎이 오늘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름도 알지 못하고 찍은 사진, 나중에 이름을 알고 나서야 이 녀석 이름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었지요. 참 재밌는 사연을 가진 이름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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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가 연하고 잘 끊어져서 붙여진 사위질빵의 이름에는 사위를 사랑하는 장모의 마음이 담겨진 이름이라 합니다. 우리 한쿡에서는 사위가 오면 씨암탉 잡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장모의 사위사랑은 극진했죠. 그런데 옛 풍습 가운데 추수때 사위를 부러다 일을 시키는 예가 있어다고 합니다.

귀한 사위가 힘들까봐 장모가 다른 일꾼들 몰래 사위가 짊어진 짐을 덜어 내곤 햇는데 그걸 본 사람들이 잘 끊어지고 연약한 덩굴인 사위질빵으로 지게 질빵을 만들어도 안 끊어지겠다며 사위를 놀렸다하네요. 그 뒤로 사위질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참 재밌는 이야길 가진 이름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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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골에선 봄에 새순을 따서 소금을 넣고 끊인 물에 잘 데쳐낸 다음 바짝 말렸다가 독성이 중화된 후 묵나물로 해 먹기도 했던 식물입니다.그리고 또 한방에서는 여위 또는 산목통이라하여 주로 풍습을 내 보내고 경락을 잘 통하게 하며 뱃속에 냉으로 생긴 체기,가슴에 있는 담수 방광에 있는 오랜 고름을 없애는데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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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에서는 가을에서 겨울사이 튼실한 줄기만을 골라 껍질을 벗기고 잘게 쓸어 말렸다가 허리, 무릎이 통증에 중요한 소염 진통제로도 사용했고 장에 가스가 자주 찰때 안면신경마지 증세 중풍 만성인후염 견비통, 편두통등 다양한 증상에 활용했다고합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특히 뿌리를 활용할땐 술로 법제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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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얽힌 재밌는 사연을 알고 나서 보니 사위질빵의 하얀 꽃잎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예뻐보이는거 같습니다. 민간에선 약재로도 활용되었다하니 꽃만 예쁜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쓸모가 있는 녀석인듯싶네요. 지금껏 알지 못했던 것을 하나하나 알아 가는 하늘나리입니다.^^ 주위의 사소한 풀 한포기조차 예사롭지 보지 못하겠어요. 알고 보니 그 나름대로 쓸모가 있는 녀석들이네요.

요즘 아침은 쌀쌀하네요. 한낮은 여름인데 아침 저녁엔 서늘한 바람이 부는 것이 우리가 모르게 가을이 찾아 오고 있나 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전 오늘 하루 죙~~일 밭일을 해야 할지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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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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