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쪽 땅끝마을의 양어장 한쪽, 바다가 잘 내려다 보이는 곳에 살고 있던 이 녀석,강아지라고 부르기엔 다소 큰 몸집이지만 개라고 하기엔 어감이 좀 그래요. 땅끝마을에서 만난 개보단 강아지란 표현이 듣기에도  좋구요.
 


그나마 목줄이 길어 행동반경이 넓던 이 녀석, 저를 보자 처음에는 어찌나 찢어대던지요.
하지만 곧바로 잠잠
더이상 저에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저 멍하나 바라보던 녀석....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데...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자세는 참으로 멋지네요.


고독한 가을견남(?)삘이...


이젠 그것도 귀찮은지 자리에 앉아 바라보는 녀석..
녀석은 그렇게 계속 앉아만 있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살고 있던 이 녀석
이땅에선 가장 동쪽에 살고 있는 견공이 아닐런지....
이곳보다 더 동쪽끝 독도를 지키는 삽살이도 있긴 하지만 육지에선 이 녀석이 크^^


제가 자리에서 일어서니 녀석도 일어서 다시 짖기 시작하네요.
하지만 처음처럼 그렇게 앙칼진 울음소리는 아니였어요.
어쩌면 더 있다 가라는 청이라도 하는 것처럼 왠지 구슬프게도 들렸습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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