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기위해 느즈막히 떠나는 시간
맑은 날은 아니였어도 오늘은 가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곤 했는데 안동을 지나 진보에 도착할 무렵엔 엄청난 소나기가 한바탕 훓고 지나갔습니다. 더이상 운전이 힘들거 같아 근처의 휴게소에 차를 멈추었습니다.그틈을 이용해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구요.금세 지나갈것 같은 소나긴 두어시간의 비를 더 뿌린 후에야 그쳤습니다. 그리고 들어난 하늘엔 언제 그랬냐는듯 밝은 보름달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그렇게 새벽2시가 되어서야 영덕의 해맞이공원엘 도착하였습니다.

일출까지 길어야 두서너시간
그냥 차에서 눈을 붙이기로 했지요. 제 옆으로 차안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분들이 몇분 더 계셨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분도 계셨구요.옆에서 들리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좀 설쳤습니다.자는둥 마는둥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다섯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때쯤이면 해가 보여야하는데, 주위에 어둠은 사라졌는데도 기다리던 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일출을 기다리던 몇몇분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남아 있던 두분마저 가버린 공원, 전 미련이 남아 떠나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공원을 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소나무 뒤로 보이는 동해바다



아침을 맞이하는 해안마을에 아직 꺼지지 않은 가로등빛이 남아 있습니다.



반대편에 등대가 서 있구요.







점점 더 짙어지는 여명의 바다빛....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해는 이미 저 구름뒤에 있을 겁니다. 




드디어  구름 위로 모습을 들어내는 아침의 해....
일출의 시간은 넘겼지만..


들어낸 해 주위는 오묘한 일출의 빛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강렬한 일출에서는 볼 수 없는 은은한 빛의 여운이 진한 감동을 주더군요.


어찌 이런 색을 낼 수 있는지.....



뭐라 딱히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신비로운 색....
그저 멍하니 바라만 봅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군요.
하지만 그날도 해는 이때만 잠시 모습을 드러내고 하루 종일 볼 수 없었답니다.
구름뒤에서 강한 열만 뿜어낼뿐...





간밤에 내린 빗방울이 솔잎에 맺혀 있습니다.
그 뒤에는 이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아침의 해가 보이구요.




수평선에 짙게 드리워진 구름으로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일출에 뒤지지 않을 황홀한 빛으로 시작한 아침이였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은 덤으로~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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