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아흔 네번째 이야기
집사는 말했었지, 일을 본 후엔 꼭 손을 씻으라고....

고양이는 일을 본 후에 적(?)에게 자신의 흔적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려는 본능이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집안이 더 심하게 사막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조심스럽게 발에 묻은 모래를 털고 나오면 좋으련만,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후다닥 뛰쳐 나오니 온 집안에 한 두개씩 모래의 흔적이 남긴 마련이예요. 내딴엔 녀석에게 주의를 준다곤 하지만, 그걸 알아 듣는다면 녀석, 고양이가 아니겠지요.ㅋ

 



어쩐일인지 화장실을 사용하고 천천히 나오는 녀석이예요.




그리곤 앞에 앉아 있는 녀석,




콩알!
내가 뭐라 그랬지???




아차차차!
깜빡 잊었다.
 



집사는 말했어지~~
일을 본 후엔 꼭 손을 씻으라고... 





어쩐일로 화장실에서 얌전하게 구는 녀석,
교육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건가 싶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
그 이후로는 또 예전처럼 후다닥 모래를 날리며 뛰어 다니기 시작하는군요.


봄비로 차분히 시작된 주말이네요.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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