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아흔 세번째 이야기
창가의 고양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젠 다 커서 높은 창문틀에도 가볍게 뛰어 오르는 녀석, 환기를 위해 문을 열어 놓으면 언제나 그 위에 올라 앉는 녀석입니다.
녀석도 쾌쾌한 실내공기가 답답했는지 내려오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 정말 오래토록 그 위에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가끔 그런 녀석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안된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집안에서 하는 것 보면 바깥에선 정말 발에 땀이 나도록 자~알 뛰어 놀 녀석인데 말이예요.
 




콩알!
왜 그케 빤히 쳐다보고 있어???
 



창문틀에 앉아 밖을 바라보던 녀석,
제가 부르지 않으면 뒤돌아 보지도 않고 무한정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답니다.
어쩔 수 없이 제딴에는 녀석이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소리를 내서 녀석의 관심을 모으고 사진촬영에 들어갑니다.
이젠 카메라 소리엔 적응이 되었는지 카메라를 보고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들기가 무섭게 달려와 줄에 매달리곤 했는데 말이지요. 





창문의 저 방충망 묵은때는 정말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아요.
몇 십년 잘 묵은 정말 찌든때거든요.ㅋ







창문 아래를 유심히 바라보는 녀석
가끔 이렇게 창밖 풍경에 관심을 보일때는 가끔 궁금해지더라구요. 녀석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하고...


콩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얌??
혹시 밖에서 뛰어 놀고 싶은 거니?




전혀요.
전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는게 좋을 뿐이예욤.








문득 궁금해질때가 있어요.
녀석의 눈에 보이는 바깥 세상과 저에 대해서 말이예요.

콩알!
니 눈엔 내가 뭐루 보염?




짐 한창 단련받고 있는 초보 집사 정도> 야야옹
가끔 화장실 청소 건너 뛸때는 짜증난다는... 
제대로 좀 못하갔써, 이젠 알아서 할 짬밥정도 된 것 같은데 말이얌. 



이 쪼매난 녀석의 머릿속엔 대체 어떤 생각들이 모여 있는지, 가끔 이해못할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궁금해집니다.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