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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를 끝으로 저희 마을에 벼추수는 끝이 났습니다.벼타작을 끝나면 가을걷이의 반은 끝난거 같습니다.예전엔 벼타작이 가장 중요한 가을걷이였던거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가격의 하락으로 예전만큼 벼에 기대를 하는 사람이 저희 마을엔 없는거 같습니다. 그저 일년동안 먹을 양만 생산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인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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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매일 벼추수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다행히 날씨가 좋아 별 무리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논의 상태가 좋지 않아 고생하는 날도 있어지만 그럭저럭 잘 끝마친거 같습니다.이젠 배추와 콩수확만 마치면 가을걷이는 모두 끝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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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처럼 적당히 마른 논은 수확이 쉽지만 아래처럼 물이 가득한 논은 수확하는데도 오래 시간이 걸립니다.벼를 잘라야 수확히 되는데 이런 논의 벼는 흙째 뽑혀서 기계를 중간 중간 멈춰 치워줘야합니다. 이런 논은 다른 논보다 수확도 적어 일을 하는 사람이나 밭주인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더라구요.

일하는 저희야 뭐 시간이 걸리는 거 빼면 다를것 없지만 밭주인은 자꾸 멈춰서는 기계때문에 미안해 해야되는데다 수확량까지 적어지니 고생, 수확량이 적다고 비용을 적게 지불하는 것도 아니니 그 속 보지 않고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이런 논은 일하는 내내 소주병이 왔다갔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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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절반이 쓰러져 다른 논의 3분 1도 수확하지 못한 논입니다. 그래도 마지막 고생했다며 소주잔의 건네 주시는 아저씨의 손을 보면 저도 마음이 안좋아지더라구요. 농부의 마음 아직 10분1도 헤아릴 수 없겠지만 어렴풋이 농사의 어려움을 어떤건지 조금씩 느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나쁜 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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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보면 반가운 손님도 만나게 됩니다. 메뚜기, 예전 한창 논에 농약을 살포할땐 사라졌던 메뚜기가 요즘은 논에 널려 있습니다. 추수가 끝나고 논에 메뚜기 잡으로 나오시는 마을분들도 아주 많답니다. 집에서 먹을 양만 생산하다보니 농약을 하지 않고 대신 손으로 잡초를 뽑아 벼수확량은 크게 줄었지만 대신 그 자리에 메뚜기가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좀 한가한 생활이네요. 다음 작물 추수전 잠시 쉬는 시간인거 같습니다.조금 있으면 콩을 털어야 한다네요. 벼타작보다 콩타작이 더 힘들다는데 쉬는 시간 힘 좀 비축해 놓아야겠습니다.그냐저냐 낼은 날이 좀 풀리려나요. 추워지니 몸이 움직이길 거부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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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군의 귀농일기 그 열일곱번째이야기...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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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ja49.tistory.com BlogIcon 온누리49 2010.10.28 10: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농사를 지어보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가슴 아픈 사연도 많이 있드만요
    그래도 아직 정이 남있는 곳이 농촌이라는

  2. 최정 2010.10.28 11: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년동안 농사를 위해서 수고하셨습니다
    하늘나리님 이제 다음농사를 준비해야 할텐데
    겨울동안 푹 쉬시고 풍년을 기대해 봅니다~
    앗 봄에 모심기할때 지원요청 좋아합니다~

  3. Favicon of https://egrim.tistory.com BlogIcon 이그림 2010.10.28 11: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내식구 먹을 양식 넉넉하게 밭일구고
    남으면 조금 팔아서 내년 씨앗 좀 사고
    괴기 두점 사오고.. 계란도 좀 사고
    이쁜아기 옷한벌도 사고..

    부디 건강하십시오..

  4. Favicon of http://easygoing39.tistory.com BlogIcon 카타리나 2010.10.28 11: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추수를 하셨군요
    일년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겠어요

    어릴적 추수끝난 논에서 뛰어놀던 기억이 나네요 ^^

  5. Favicon of https://junke1008.tistory.com BlogIcon mami5 2010.10.28 11:5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쓰러진 벼를 보니 그건 정말 안타깝네요..
    한해농사 지으시고 수확기에 기쁨을 맛보는 그 기분을
    우린 알 수는 없지만 조금은 느낄 것 같으네요..^^

  6. Favicon of https://timecook.tistory.com BlogIcon 소춘풍 2010.10.28 12: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맛있는 쌀밥이 올라올 ^^
    가을바람에 배속이 든든해질꺼 같습니다.

  7. 대빵 2010.10.28 13:0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 내년 농사를 준비해야겠군요.

  8. Favicon of http://blog. daum.net/dhskfk3827 BlogIcon 갑을병정 2010.10.28 14: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메뚜기 잡으러 갈까요?

    농사일은 나리님 통해서 처음인데요
    농사일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글을 워낙 잘쓰셔서 그런가요?

  9. Favicon of http://www.coinblog.co.kr/ BlogIcon 칼리오페 2010.10.28 14: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밥상위에 올라오는 밥이 그냥 밥이 아니라고
    어렸을때 부터 들었지만...
    이렇게 사진과 함게 보니 더 실감이 나네요..

  10. Favicon of http://blog.daum.net/kyotostory BlogIcon meryamun 2010.10.28 15: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 날씨가 추워 더욱 손길이 바쁘실 것 같네요...
    금년에는 태풍때문에 쓰러진 벼가 상당하던데....
    내년에는 이런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11. 들꽃 2010.10.28 15:2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타작 하시느라 수고 하셨네요,
    뿌듯 하시지요,
    저의집은 아직 못 했습니다,
    이곳에서 콩 타작은 기술센터에서 하루5000원만주면 기게빌려다 합니다,
    아주 편리해요,

  12.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10.10.28 17: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고생 많이 하십니다.
    저희들은 편안하게 앉아서 밥상 받는데
    사진을 보니 미안한 마음도 듭니다.

  13. Favicon of http://blog.daum.net/moontour BlogIcon 실버스톤 2010.10.28 18: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벼농사... 식량으로서도 역할이 크지만...
    담수역할만으로도 그 가치가 엄청 크죠.
    날이 추워져 그게 좀 걱정입니다.
    건강챙기시면서 결실을 거두시길!!!

  14. Favicon of https://dangjin2618.tistory.com BlogIcon 모르세 2010.10.28 1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골생각이 나네요.컴바인,바인더,경운기,등등 관심주어 고맙게 생각 합니다

  15. Favicon of https://sooandjoshua.tistory.com BlogIcon 출가녀 2010.10.28 22: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귀농을 하시다니 대단 하시네요~
    용기있는 분이신듯...
    저는 도시라는 자석에 붙어 괴로워하면서도
    떠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철원 분들도 벼농사 지으시는 분들 3000만원정도 손해 보셨다고
    어제 목욕탕에서 만난 아주머니 한분이 말씀하시던데..
    쓰러진 논을 보니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