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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큰형네가 다른 추석때보다 조금 일찍 내려왔습니다. 추석 하루 전 큰형네 삼부자와 함께 얼마전 심은 배추밭에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 자라지 못하고 죽은 배추자리에 새 모종을 채우러 가는 중입니다. 가기 싫다는 조카들 설득하느라 시간이 지체가 되었습니다. 엄마랑 역활 바꾼다고 어찌나 투덜을 대던지.....엄마는 추석음식 준비한다고 하니 자기들이 전 부친다고 엄마가 대신 가라고 하네요.하지만 밭에선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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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가에 있는 사과가 빨갛게 아주 잘 익어 갑니다.지난 몇 주 동네에선 사과 수확하느라 바쁘게 보냈습니다.다행히 저희 동네엔 수해 피해가 없어서 소득이 아주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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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농사를 지어 보는 조카녀석들, 처음에는 투덜투덜대더니 가르켜주니 땀까지 흘려가며 곧잘 하네요.예전 저도 이 나이땐 정말 하기 싫었는데 말입니다.그래서 꾀병도 많이 부렸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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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심었던 배춘데 죽은게 반입니다. 덥고 비가 하도 많이 내려 반이나 녹아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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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막내아들이 한 조가 되어 심어 갑니다. 조카는 모를 파 놓은 구멍에 놓아주고 아빠가 뒤에서 묻어 나옵니다.둘째형은 혼자서도 큰형보다 앞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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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17살 차이가 나는 큰형, 아버지가 없는 저희 집에 아버지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렇게 보니 형도 많이 늙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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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인 큰녀석, 저는 이 녀석과 한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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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자란 배추는 벌써 이렇게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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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형과 조카, 이젠 막내녀석의 키도 아버지를 따라 갑니다. 오기 싫다는 녀석들 강제로 데려오긴 했지만 일하고 들어가는 녀석들 표정은 밝아졌습니다. 녀석들도 땀흘리며 일하고 난 후의 성취감이 들었을까요? 그걸 조금이라도 가르켜주기 위해 형이 데리고 나왔는데 말입니다.녀석들이 일손을 도와줘 저와 둘째형이 하면 반나절이 걸렸을 일을 쉽게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향에 내려와 처음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키웠던 배추,이렇게 커가고 있습니다. 자라는 배추처럼 저의 귀농생활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추석연휴도 끝나갑니다. 오늘은 다행히 파란하늘이 보이네요.어제보단 귀경길이 좀 수월하겠습니다.남은 연휴도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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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일군의 귀농일기 그 열번째 이야기...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