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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직 그럴 나인 아닌것 같은데 전 요즘 옛추억을 기억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일하러 가다 으름나무를 보았어요. 또 지난 추억에 젖혀 한참을 서성이게 되었습니다.

마을에서 한참을 떨어진 밭에 가려면 이런 오솔길을 걸어야합니다. 보통은 형 트럭을 이용하지만 오늘은 왠지 걷고 카메라를 메고 걸었습니다. 투벅 투벅 걷다 발견한 으름열매 어찌나 반가운지 카메라를 손에 쥐었습니다.요즘은 마을근처에도 으름열매가 많지만 예전에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먼저 따 먹었는지 마을 근처엔 열매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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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요일이면 친구들이랑 산에 오르는게 일이였습니다. 초등학생이 어떻게 저 높은 산을 올랐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믿기지 않습니다. 아래의 사진이 그때 매일 오르던 산입니다. 예전엔 지금처럼 숲이 우거지지 않아 좀 더 수월했을지 모르겠지만 경사도 심하고 바위도 많아 오르기 힘든 산인데 말입니다. 그땐 산에만 오르면 먹을게 천지였던거 같습니다. 다래도 있고 으름이며 머루까지 참 산밤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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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으름열매 하나를 따 손에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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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양은 과자 바나나콘이랑  흡사한거 같아요. 옛날 변변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최고의 간식이지 않나 싶습니다. 가을에만 맛볼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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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으면 열매 아래쪽 줄이 난 곳이 벌어집니다.그러면 그 안에 검은 씨가 잔뜩 박힌 단맛이 나는 내용물이 있지요. 그땐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이 녀석보다 맛있는 걸 많이 접해 그 때의 맛은 느낄 수 없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추억으로는 먹을 수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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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에서 눈을 돌려 이파리를 쳐다보았습니다.예전에 미쳐 몰랐는데 오늘 보니 요거 입모양이 아주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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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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