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이백 마흔 한 번째 이야기
고양이 수분 섭취를 늘리기 위한 노력,




수분은 모든 동물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지만 고양이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해요. 사막에서 탄생한 고양이 습성상 물을 잘 먹지 않는 본성에다가 사람과 살게 되면서 건 사료를 많이 먹게 되면서 더욱 수분 섭취가 줄었기  때문인데요. 고양이는 원래 별도로 물을 잘 섭취하지 않는 동물인데, 쥐 등 먹이를 잡아 먹을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살아있는 먹이는 대부분 수분 함량이 65~75% 정도나 되기 때문에 별도로 물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캔 사료를 먹는 고양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건 사료를 먹이는 고양이라면 수분섭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나이 들어 많이 발생하는 신장병이나 요결석 문제를 피할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캔사료를 먹이는 고양이에 비해 건사료를 먹는 고양이가 20% 정도 소변을 적게 본다고 하는데, 이 적은 소변량이 문제가 된다고 하네요. 


건 사료를 먹여 수분 섭취량이 감소하면 고양이는 스스로 신장에서 소변을 오래 동안 머물게 하고 배출을 최소화 하는데요. 소변의 농도가 짙어지는 것입니다. 소변이 신장에 오래 머물며 농도가 짙어지면 요소 등 독성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신장세포를 파괴하여 신부전 등을 유발하고 요결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질병에 노출되게 됩니다. 그러기에 건 사료를 먹는 고양이에게는 물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이게 마음먹은대로 쉽게 되지 않아 문제입니다.




콩알이 수분 섭취를 늘리기 위한 노력, 첫번째....

녀석을 키울때부터 수분 섭취에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던터라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콩알이는 수분 섭취가 비교적 좋은 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대로 소변량도 되는 것 같았구요. 그렇다고 아주 문제가 없던 것 아니었어요. 녀석, 담겨져 있는 물은 잘 드시지 않거든요. 제가 물그릇을 녀석의 입에 대어 주는 걸 좋아했고, 아니면 씽크대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을 주로 애용했었습니다.그런데 요즘 녀석의 소변량이 줄어든 것 같아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대로 있으면 안될 것 같아, 물을 더 먹일 수 있는 방법이 없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캣닢이 요즘 바짝 성장기에 들었어요.
화분의 갯수도 하나가 더 늘었구요. 
제일 큰 녀석을 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면서 그 밑에 자라던 녀석들이 화분 하나를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큰 화분으로 갈아 탄 녀석들...
몰라보게 많이 자랐어요. 햇빛이 잘 드는 앞 베란다로 옮긴 탓도 있겠지만 분갈이가 많이 도움이 된 모양이예요.







잘 자란 캣닢에게서 큰 잎을 하나 땄어요.
즙을 내서 콩알이에게 먹여 볼 참이거든요. 녀석이 워낙 좋아라 하는 것이기도 하고, 지난 번 다른 용도로 이러구 있을때 녀석이 옆에서 떠나질 못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




이번엔 이걸루 뭐할거얌????



뭐할거냐면, 너한테 주려구 그런다,,이놈아!




ㅋㅋ
아주 좋은 일이야!







절구앞에 앉아 떠나지 못하는 녀석,







그래도 막 달려들진 않네요.
얌전히 옆을 지키는 착한 짓을 하는 녀석이예요.








뭔가 좋은 거 같긴한뎁!








기둘려봐,
생전 처음 맛보는 맛일테니깐,


고뤠?







그릇에 담아 







녀석에게 내밀었어요.
격한 반응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홀짝 홀짝 잘 들이키네요.







하지만 내려 놓으니 무반응,
아주 상전 나셨어요.



니 뭔데!!!!!
스스로 먹을 순 없는거야@




먹여달란 말이닷!
어섯!!!!!







헛수고는 아니지만 이 방법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번에는 캣닢차를 만들어 볼려고 잎파리를 하나 따서 말려 뒀어요.
캣닢이 건조되면서 녀석들을 자극하는 향이 짙어지고 캣닢차는 여럿 아이들이 경험(?)해 본 바 결과가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아니다 싶으면 정수기밖에 길이 없을 것 같은뎁 가격이 만만치 않아요.
괜찮은 건 십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니.....




콩알,
조금만 기다려,
다음번에 진짜 제대로 된 걸루 준비할터이니....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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