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예순 두번째 이야기
그리워지는 콩알이의 아깽이시절,


가끔 녀석의 아가 시절 찍은 사진들을 들춰보곤 하는데요.  녀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앳된 모습이 정말 귀엽더라구요. 그런데 아쉽게도 그땐 녀석의 그런 사랑스러운 모습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간 것 같습니다. 경험없이 녀석을 키우고 되어 혹시 녀석이 아프진 않을까 매일 걱정하느라 녀석의 미모에 감동할 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정말 이뻐해 줄텐데 말이예요. 그래서 둘째를 들이는가 봅니다. 저도 자꾸 둘째를 입양하고픈 마음이 스물스물,,,




우리집에 온지 한 십일이 지난 시점,
저에게 차츰 마음을 열기 시작했던 시절의 콩알이예요.
집안을 종횡무진 헤집고 돌아다닐때이기도 하구요.






이땐 녀석을 길들이겠다고 쓸데없이 엄하게 화도 많이 냈던 것 같아요.
지금에 와 돌이켜보면 정말 후회되는 일이예요. 지나고보니 제가 그러지 않아도 고양이들이 워낙 똑똑하게 자기들이 알아서 맞춰가는데 말이예요.






그럼에도 항상 제 옆에 붙어 애교를 부리던 녀석,


콩알!
많이 억울했을텐데 마음을 닫지 않아 정말 고마워,











콩알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귀여운 얼굴,
불과 6개월 전의 모습입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더 이뻐해줬을텐데,





TV장식대를 뛰어 오르고,






베란다 방충망을 집고 서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지만,





슬프게도....






외모는 많이 달라졌어요.
때론 제가 보아도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로 음흉해진 녀석,





그럼에도 녀석이 소중한 건 콩알이 때문일겁니다.
녀석이 지금보다 더 흉한 얼굴이었더라도 말이예요.
앞으로 그 어떤 모습이라도 해도....







Posted by 하늘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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