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 백 다섯번째 이야기
이쯤에서 돌아보는 콩알이의 외모 변천사

콩알이와 동거를 시작한지 만 5개월이 지나고 6개월째로 접어 드는데요. 가끔 예전 사진을 꺼내 볼 때마다 녀석에게도 이런 깜찍한 아기일때가 있었지 새삼 깨닭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앳된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지만 녀석이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 정말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었답니다. 그땐 처음 반려묘를 키우는거라 녀석을 아프지 않게 돌봐주는데 급급해 사실 외모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 사진을 꺼내보는 지금이 그때의 귀여운 모습이 더 그리워지는 것도 같아요. 아쉽게도 녀석의 귀엽던 시절은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제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우리집에 처음 왔을때의 모습과 오개월이 지난 지금의 사진




처음 녀석을 만났을땐 손 안에 들어 올 정도로 작은 녀석이었는데 말이예요. 처음엔 살짝만 만져도 다칠까 봐 손에 닿는 것도 조심스러울때였어요. 지금은 뭐 만져 달라고 시도때도 없이 무릎에 올라 오는 녀석이지만 그땐 손만 가져가면 물어 애를 먹곤 했었답니다.



그때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더 잘 해주고 이뻐해 줬을텐데 말이예요.
가끔 이 때의 콩알이 모습이 그립기도 합니다.




한 달여가 지나고 찍었던 콩알이의 모습인데 아직 아기의 모습이 많아 남아 있어요. 이땐 장난이 늘어 녀석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던 때인거 같습니다. 






2달이 지났을 무렵에는 어른티가 제법 났었어요.  
아프지 않고 잘 자라는 녀석이 많이 대견했던 시절...




이때부터 문제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외모에서 풍기는 음흉한 표정만큼이나 사고도 많이 치고 돌아 다녔답니다.
그리고 녀석의 이갈이도 이때쯤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이때부터 녀석을 위해 캣그라스를 키우던 시절이었는데 화분을 엎는 건 다반사, 사기화분도 몇 개 깨드셨습니다.
그 이후로는 플라스틱 화분으로 교체를 했었지요.



이 시기는 녀석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던 시기
가지 않던 부엌 싱크대 위를 올라가기도 하고 장농위도 거리낌없이 뛰어 오르던 때입니다.
부엌을 제집 안방처럼 드나들던 시기, 이 건 지금도 다르진 않습니다.





요즘은 녀석의 베란다 출입이 잦습니다.
햇빛 아래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걸 즐기기도 하는 것이 이젠 누가봐도 어엿한 숙녀
그만큼 저에게 머무는 시간도 많이 줄었답니다. 제가 해줘야 하는 게 자꾸 줄어드는 것이 어떨땐 아쉽기도 하네요.
한땐 껌딱지처럼 제 옆에 앉아 귀찮게하였는데 말이예요.


봄비가 내리는 아침이예요.
집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목련의 꽃봉우리가 많이 올라왔더라구요.
이 비가 그치고나면 한층 더 봄의 색을 많이 띠겠지요.





Posted by 하늘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