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이와 동거하기]한시간째 대치중,
고양이/콩알이와의 동거일기 2013. 7. 13. 09:31 |콩알이와 동거하기 삼백 스물 여덟번째 이야기
한시간째 대치중,,,
옆에 있어야 할 콩알양이 보이지 않아 찾아 봤더니 부엌에서 천장을 쳐다보며 이러고 앉아 있네요.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꽤 오랜 시간을 이렇게 앉아 있었을 거예요.
녀석이 꽤 오랜 시간 제 눈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콩알,
짐 뭐하고 있는 거양????
나 심심하단 말이얏!!!
이리와 나랑 놀자 잉????
안돼요,
짐 바빠요,
왜????
저걸 잡아야 한단 말이예요.
기필코 잡고 말테야,,
녀석이 그토록 보고 있는 그곳에는 어찌 들어왔는지 나방 한 마리가 벽에 딱 붙어 있네요.
콩알양은 그 나방을 잡겠다고 눈도 떼지 않고 쳐다보고 있구요..
녀석들 타고난 사냥꾼이예요.
실수할때도 있긴 하지만 한번 집안에 들어 온 해충은 살려서 내보내지 않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좀 어려운 상대를 만났어요.
지금껏 해치운 쪼매난 사냥감들과는 차원이 다른 녀석이예요.
뭘 그리 보고만 있어요.
저 좀 도와 줘요,,
글쎄,
그럴 마음은 없는뎁,
나방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거덩,
그럼,
방해되니깐, 자릴 피해주든가,,,
그 부탁이라면, OK
눈 앞에 나방을 두고 한시간이 넘게 바라만 보고 있는 녀석을 두고 전 자리를 피했어요.
그 이후에 녀석이 나방을 잡았는지 놓쳤는지는 알 수가 없어요.
전 바로 잠이 들어버렸거든요.
그런데 다음날 나방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녀석의 이번 사냥도 성공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콩알,
그 나방 먹은 건 아니겠지???
아닐꺼야???
아니라고 말해줘~
음 헤헤헤헤,,,